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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폐태양광 패널 재활용 기술 실증...순환경제 모델 속도

에너지신문
2026-07-23

[에너지신문] 한국동서발전이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을 에너지 인프라와 농업시설에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사용이 끝난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폐패널은 고성능 유리온실 자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2030년에는 10만개 이상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설비 역시 설치 초기 물량의 수명이 도래하면서 2032년에는 9000톤 이상의 폐패널이 배출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폐자원 처리와 재활용 기술 확보가 새로운 산업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동서발전은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한 뒤 성능을 진단하고 모듈을 재조립해 ESS로 재사용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을 접목,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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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에코 유리온실 전경.

이같은 재사용 방식은 신규 ESS 구축 비용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동서발전의 설명이다.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발생이 예상되는 폐배터리의 경제적 가치를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 ESS로 재활용해도 약 14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도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동서발전은 폐패널에서 회수한 유리에 기능성 나노코팅 기술을 적용해 빛 투과율을 95% 이상으로 높인 강화유리를 개발했다. 일반 유리의 투과율이 약 89%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광 투과 성능이 개선된 셈이다.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울산 울주군에 조성한 약 100평 규모의 에코 유리온실에 적용됐다. 실증 결과 작물 생산성이 기존보다 10~15% 향상됐으며, 온실 설치 비용도 일반 유리온실 대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증은 폐태양광 패널을 단순 파쇄하거나 매립하는 대신 농업용 시설 자재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을 각각 전력망과 농업 분야에 재투입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폐기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순환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의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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