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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 폐지 이후? 양수발전 중심 지역 전환"
[에너지신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둔 경남 하동이 양수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 및 지역경제 재편에 속도를 낸다. 발전소 폐지 이후 예상되는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남부발전과 하동군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
한국남부발전은 23일 하동군과 '에너지 전환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동화력 폐지 이후 에너지 산업 전환과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발전소 폐지 이후의 대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남부발전-하동군 주요 관계자들이 상호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은 현재 국내 석탄화력 폐지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기존 석탄화력 중심 산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는 대표 사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하동화력 폐지에 맞춘 양수발전사업 추진과 LNG복합발전소 건설에 협력하는 한편, 하동군의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 지정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양수발전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이주단지 조성과 주민 지원, 발전시설의 관광자원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전력 수요가 적을 때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발전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이 큰 태양광·풍력 발전의 전력 공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정부가 전력망 안정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양수발전 확대를 추진하면서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동화력 폐지 이후에도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폐지를 지역 쇠퇴가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