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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 동결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셀프 주유소/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정부가 '8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동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고 있고 조기에 종전하거나 휴전할 가능성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맘때쯤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더 내리거나 폐지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해 '8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정부는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앞으로 중동 정세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정부가 '9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산업통상부는 25일 00시부터 앞으로 4주간 적용될 '8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기존 '7차 최고 가격'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는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 유지된다. 앞서 '7차 최고 가격'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가 모두 리터당 150원 인하됐다. 이는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초·중반대까지 하락한 배경에 따른 조치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다시 격화되고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전면 재봉쇄되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69달러를 나타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92.19달러, 두바이유는 97.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7월 둘째주 배럴당 배럴당 95달러에서 셋째주에는 105달러로 상승했으며 이달 23일에는 125달러로 급등했다.
국제 경유 가격도 7월 둘째주 배럴당 122달러에서 셋째주 145달러, 이달 23일에는 168달러로 연속 폭등했다.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원인과 배경은 중동산 원유가 공급 차질을 빚고 그로 인해 경유 생산이 구조적으로 제약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산업·물류용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크게 오르는 현상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중동 지역 긴장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과 최근 3%대 물가 상승률 및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점 등으로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된 점을 고려해 '8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