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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공동연구 확대

에너지신문
2026-07-29

[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8년간 이어온 공동 연구를 공식 협약으로 확대하고,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원자로 등 국가 연구시설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

원자력연구원은 29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SK하이닉스와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원자력 연구기관이 SK하이닉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현판 제막을 함께하고 있다.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현판 제막을 함께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018년부터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 반도체의 방사선 영향 평가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공동 활용하고, 우주 및 대기 방사선 환경을 모사한 반도체 신뢰성 평가 기술 개발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우주 공간이나 항공기 운항 고도에서는 지구 대기와 자기장의 차폐 효과가 약해 우주방사선의 영향이 커진다. 이러한 방사선은 반도체의 오작동이나 데이터 오류를 유발할 수 있어 위성, 항공기, 자율주행차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방사선 내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이러한 우주·대기방사선 환경을 지상에서 재현해 반도체의 내성을 시험하는 국내 대표 연구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이 시설의 양성자·중성자 빔을 활용해 자사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영향을 평가해 왔다.

최근에는 이 과정을 거쳐 검증한 국산 반도체를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될 부품 검증위성 'E3T-2'에 실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실증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양성자가속기와 하나로의 양성자·중성자 빔 공동 활용 △고에너지 양성자·전자·감마선·중성자 빔을 이용한 반도체 방사선 시험기술 공동 연구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연은 늘어나는 반도체와 우주 분야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00MeV급 양성자가속기의 200MeV급 성능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성능 확장이 현실화될 경우 지금까지 해외 시설에 의존했던 일부 고에너지 방사선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돼 비용과 기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기술 유출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인철 원자력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국가 대형 연구시설과 세계적 반도체 기업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시설을 적극 활용해 국내 반도체와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적용 분야가 우주와 자율주행 등 극한 환경으로 확대되면서 방사선 신뢰성 확보는 필수 요소가 됐다"며 "원자력연의 세계적 수준 연구시설을 적극 활용,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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