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포커스] K배터리 3사, 2년 만에 나란히 웃었다

투데이에너지
2026-07-30
[포커스] K배터리 3사, 2년 만에 나란히 웃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미국 정책 지원, 원가 절감이 맞물리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3사 모두 하반기 실적 방어와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소듐이온배터리 등 신기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 아시아 판매·IRA·원가절감 '삼박자'

SK온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익 개선폭은 1조171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와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원가 절감 효과도 힘을 보탰다.

사업 구조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시켰다. 하반기에는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ESS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전분기 대비 15.3% 늘었다. 북미 생산 보조금인 IRA 세액공제 241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이창실 CFO는 실적설명회에서 EV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확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를 매출 증가 배경으로 짚었고, ESS 사업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4.6배 늘며 전체 매출의 20% 후반대 비중까지 확대됐고,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신규 수주만 3조원을 넘어섰다. GM 합작 2공장과 혼다 합작공장에서도 ESS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돼 연말까지 50GWh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SDI, 7개 분기 만에 흑자…AMPC·관세환급 효과

삼성SDI는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해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40.5% 급증한 4716억원이다.

배터리 부문(매출 3조5190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은 UPS·BBU·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견인했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세 환급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더해졌다.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 판매 호조로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고객 다변화다. 벤츠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BMW·아우디를 포함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고,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따냈다.

삼성SDI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 /삼성 SDI 제공

공통분모는 ESS…소듐이온·전고체로 다음 수 준비

세 회사의 흑자 전환 배경을 뜯어보면 겹치는 지점이 뚜렷하다. IRA 세액공제 같은 미국발 정책 지원이 공통으로 작용했고, EV 수요 회복이 아니라 ESS 사업 확대가 실질적인 반등의 축이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매출 비중이 30%에 근접했고, 삼성SDI 역시 AI 데이터센터 전력용 ESS·UPS·BBU 공급을 상반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SK온도 하반기 ESS 수주 확대를 실적 개선 전략 중 하나로 명시했다.

차세대 배터리 투자 역시 3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듐이온배터리의 내년 샘플 출하를 추진하며 연내 건식전극 기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계획하고 있고, 삼성SDI도 소듐이온배터리와 함께 휴머노이드·우주항공용 고출력 배터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온 역시 내년 시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ESS용 소듐이온배터리(SIB)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의 무게중심이 EV에서 ESS와 차세대 배터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3사 모두 ESS 수주 확대와 신기술 상용화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