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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재생에너지 급증에 전력망 안정성 ‘비상’
케냐 현지에서 (주)요크의 솔라카우 태양광발전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 요크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케냐에서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냐 국영 전력회사 케냐파워는 11일(현지시간) 변동성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망 설비용량의 20% 이상을 차지해 글로벌 기준으로 제시되는 15%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태양광·풍력이 전체 전력믹스의 3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점이다. 태양광·풍력 출력이 갑자기 줄거나 늘 경우 다른 발전원을 추가 가동해 계통을 안정화해야 하며,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케냐는 발전량과 관계없이 전력을 구매해야 하는 ‘테이크 오어 페이(Take or Pay)’ 방식이 적용돼 유럽처럼 필요할 때 재생에너지 출력을 제한하는 출력제어에도 한계가 있다. 케냐파워는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발전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케냐파워는 향후 재생에너지 투자에서 풍력·태양광뿐 아니라 발전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열·수력 발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사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ESS와 같은 유연성 자원, 송배전망 보강, 수요관리 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역시 태양광·풍력 확대에 따른 계통 포화와 출력 변동성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와 계통 유연성 확보를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