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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북미 전력기기 인증 자체 대응...시장 진입 속도 'UP'
[에너지신문] LS일렉트릭이 북미 전력기기 시장의 주요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제품 인증 절차'를 자체 시험시설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북미 전력설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증 기간 단축이 현지 수주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캐나다 표준협회(CSA)로부터 WMTL(인증기관 입회) 인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격 취득에 따라 LS일렉트릭은 CSA 관계자가 입회한 상태에서 전력기기 규격시험을 PT&T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시험 결과는 CSA 제품 인증에 활용된다.

▲전력시험기술원에 단락발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있는 모습.
그동안 외부 시험기관의 일정에 맞춰 시험을 진행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자체 시설을 활용해 인증 절차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제품 개발과 시험, 인증 사이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외부 시험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SA는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안전·품질 인증기관이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지정한 국가인정시험소(NRTL) 가운데 하나로 UL, TÜV, DEKRA, INTERTEK 등과 함께 제품 인증과 인증마크 부여 권한을 갖고 있다.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증가, 노후 송배전망 교체 투자가 겹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안전성과 품질에 관한 인증 기준이 엄격해 현지 규격을 충족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능력이 수주 경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사업은 설비 구축 일정이 지연될 경우 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제품 인증과 납기 대응 속도가 중요하다. LS일렉트릭이 자체 시험 기반을 확보한 배경도 이 같은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PT&T는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전력기기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민간기업 시험시설이다. 대전력·고전압 시험설비를 갖추고 제품 개발 단계부터 규격시험과 품질 검증을 연계해 수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 제품 설계 단계에서 북미 규격을 반영하고 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데이터센터와 광역 전력망, 산업용 전력설비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시험소 자격 확보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반복되는 인증 부담을 낮추고, 북미 사업의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