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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생·바이오 수소에 연간 4억 유로 보조금

에너지신문
2026-08-13

[에너지신문] 이탈리아 정부가 재생수소와 바이오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연간 최대 4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

11일 Hydrogen Insight에 따르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6개월마다 경매를 실시하고, 연간 최대 20만톤의 청정수소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에는 재생전력을 이용한 수전해 수소뿐만 아니라 바이오제닉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수소도 포함된다.

보조금은 생산비용이 낮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식과 첫 경매 일정은 이탈리아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 이탈리아 정부가 재생수소와 바이오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연간 최대 4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 정책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 이탈리아 정부가 재생수소와 바이오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연간 최대 4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 정책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총 60억 유로 규모 수소 생산 지원계획을 승인했다. 해당 사업은 2029년까지 연간 20만톤의 재생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며, 재생전력 기반 수전해와 바이오제닉 원료를 활용한 수소 생산을 모두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양방향 차액계약(CfD)이다. 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수소의 기준가격(행사가격)을 정하고, 수소 가격이 화석연료 기준가격보다 낮으면 생산자에게 차액을 보전한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을 웃돌 경우에는 생산자가 차액을 정부에 반환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자의 초기 투자 위험을 낮추면서도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

이같은 이탈리아 사례는 수소 생산비와 시장가격 간 격차를 정부가 CfD 방식으로 보전하면서 경쟁입찰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국내 수소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단순한 생산설비 보조금보다 장기간 가격을 보장해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식과 함께 재생수소뿐만 아니라 바이오수소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도 청정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생산단계 지원과 수요 확보를 연계한 장기 가격지원 제도와 경쟁입찰 방식의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산업용 수소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EUV(극자외선) 등 첨단 반도체 공정이 확대되면서 공정용 수소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수소의 상당 부분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개질수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 천연가스 개질설비의 생산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수소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개질 방식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오제닉 원료 기반 수소 생산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대규모 설비 전환 부담을 낮추면서 반도체 산업의 수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재생수소와 함께 바이오수소를 청정수소 공급원의 하나로 적극 개발하고, 반도체 등 대규모 수소 수요 산업과 연계한 공급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처럼 바이오수소를 정책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장기 가격지원과 경쟁입찰을 결합한다면, 청정수소 생산 확대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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