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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AI 통번역기 개발…13개 언어 음성인식 지원

▲ 전주역 매표창구에서 외국인 고객과 역무원이 투명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한국어-베트남어 실시간 번역 자막을 확인하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외국인 이용객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철도 전문용어를 학습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레일은 철도특화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시스템을 개발하고 전주역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매표창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외국인 고객과 역무원이 서로 얼굴을 보며 각자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AI가 대화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번역하면 양쪽 화면에 각각 상대방의 언어로 자막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특히 코레일은 철도 분야의 번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승차권 예매와 환승, 열차 및 역 이용 안내 등에 사용되는 전문용어와 표현을 AI에 학습시켰다.
지원 언어는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 총 13개다.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초 이내이며, 인식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이 승차권을 구매하거나 환승 방법, 역 이용 정보 등을 문의할 때 언어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18일 전주역에서 영미권 및 동남아권 외국인 시연단과 함께 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실제 고객 응대 상황을 재현했다. 시연에서는 승차권 예매와 환승 방법, 역 주변 안내 등 외국인 이용객이 실제로 문의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점검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질문에 대한 음성 인식과 번역 정확도, 실시간 자막 표시 속도 및 이용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코레일은 전주역 현장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9월 서울역에서 추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전국 주요 거점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태훈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이번 AI 다국어 번역시스템은 증가하는 외국인 이용객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철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