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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남 반도체 전력이 답이다
[투데이에너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을 넘어 국가 산업경쟁력과 지역 균형발전의 교차점에 서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 아야 비로소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결국 ‘전력’으로 귀결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한전이 2029년 말 1단계 전력공급선로 구축을 목표로 잠정안을 마련한 것은 그 중요성을 인지한 속도 있는 대응의 신호다. 그러나 속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신뢰 가능한 실행계획과 지역 수용성이다.
호남권은 지리적 여건과 산업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으로 좋은 후보지지만, 기존 송전망의 용량·연계성 한계, 환경 규제, 주민 갈등 등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 따라서 초기 전력공급 체계의 조속한 구축은 투자 유치와 공장 가동 시점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 수요와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므로 초기 전력망의 적기 구축은 투자 유치와 설비 가동의 전제 조건이다.
이번 잠정안이 의미를 가지려면 단순한 일정 제시에 그쳐서는 안 된다. 노선 확정, 인허가, 예산 배분, 주민 수용성 확보, 입주기업의 전력수요 확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특히 황룡강과 지방도 49호선 부지 활용 검토처럼 지형·환경 제약을 고려한 설계는 긍정적이지만, 지중화 등 환경 고려 방식은 비용 상승을 불가피하게 한다. 따라서 중앙·지방·기업·공공기관의 비용 분담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단계별 마일스톤과 투명한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전력망 적기구축 실무협의체의 상시 운영은 인허가 병목과 현안 조정에 도움을 줄 것이며, 입주기업 과의 조기 전력수요 합의는 설계 정확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이번 1단계는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산단 가동 이후 전력 수요 증가와 추가 확장에 대비한 유연한 설계, 에너지 저장장치(ESS) 와 분산에너지 연계 등 복합적 보완책을 병행해야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 일자리 창출, 환경복원 프로그램, 명확한 보상 체계도 병행 돼야 한다.
결국 전력 인프라의 신속·안정적 확충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을 넘어 지역경제 재생과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 전략이다.
정부와 지자체, 한전, 기업이 책임을 분담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할 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역과 국가 모두에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