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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배선 공정 하나로...공동주택 전기공사 방식 바뀌나

에너지신문
2026-08-25

[에너지신문] 공동주택 전기공사에서 배관 설치와 전선 삽입을 하나의 공정으로 처리하는 케이블 공법이 현장 적용 단계에 들어간다. 배관과 배선 작업을 분리해 진행하던 기존 방식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온전선은 DL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배관 일체형 ACF(Aluminum Clad Flex) 케이블을 신축 공동주택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성능과 시공성 검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DL이앤씨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2027년부터 자사 신축 공동주택에 이 공법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가온전선 군포사업장 전경.
▲가온전선 군포사업장 전경.

ACF 케이블은 전력 케이블 외부에 배관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외장을 적용한 제품이다. 별도의 배관을 먼저 설치한 뒤 내부에 전선을 넣는 기존 방식과 달리 케이블 설치만으로 배관과 배선 공정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가온전선 측은 공정 통합을 통해 전기공사비를 기존보다 최대 20~30% 줄이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절감 폭은 건축물 구조와 배선 규모, 현장 인력 및 자재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본격 적용 이후 구체적인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

BIM 활용해 자재 물량·시공 방식 구체화

두 회사는 2023년 ‘노출공법(ACF 케이블)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주택 적용을 위한 시공 방식과 전용 부속자재를 개발해 왔다.

ACF 케이블은 산업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공동주택 신축 현장에는 표준 시공법과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양사는 DL이앤씨의 건설정보모델링(BIM) 설계를 활용해 케이블 경로와 자재 물량을 산출하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공 절차를 구체화했다.

이번 현장 검증은 제품 성능 확인을 넘어 공동주택 공사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시공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적용 현장이 늘어나면 전기공사 인력과 공정 관리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리모델링·물류센터로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

ACF 케이블은 신축 공동주택뿐 아니라 리모델링과 물류센터, 플랜트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배관을 철거하거나 새로운 배관을 설치하기 어려운 리모델링 현장에서는 노출 방식으로 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할 수 있고 구조체 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업계가 공사비 상승과 숙련인력 부족에 대응해 공정 단순화 기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ACF 케이블의 시장 안착 여부는 향후 적용 현장의 경제성과 안전성 검증에 좌우될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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