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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GE버노바, 전압형 HVDC 합작사 설립한다

에너지신문
2026-08-26

[에너지신문] LS일렉트릭이 GE버노바와 손잡고 국내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차세대 전력망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과 국내 생산 기반을 결합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LS일렉트릭과 GE버노바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대전력망기술회의 ‘CIGRE 2026’에서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전력망의 신뢰성(Reliability)과 통합(Integration), 교환(eXchange)의 의미를 담은 ‘Grid X Technology’로 정했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와 출자 규모, 법인 출범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전압형 HVDC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계·조달·시공 등 사업 수행 과정에서 공동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 경험을 확보한 뒤 글로벌 HVDC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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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뒷줄 오른쪽),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앞줄 오른쪽)가 GE 버노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전압형 HVDC 중요성 커져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로 보낸 뒤 수요지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는 송전 방식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 과정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서로 다른 전력계통을 연계하기에도 유리하다.

특히 전압형 HVDC는 전력 흐름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어 발전량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데 적합하다. 교류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고 해상풍력단지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호남과 서해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전송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수요처로 거론된다.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변환설비의 기술 신뢰성과 기자재 공급 능력,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중요해진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생산과 프로젝트 수행을, GE버노바는 전압형 HVDC 시스템 기술과 해외 사업 경험을 각각 맡는 형태로 역할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기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통합된 사업 수행 창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생산 기반과 글로벌 기술 결합

LS일렉트릭은 북당진-고덕 HVDC 사업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동해안-수도권 HVDC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국내 전력계통 환경과 발주 구조, 기자재 공급 과정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

부산사업장에는 HVDC 핵심 기자재인 변환용 변압기의 설계와 제조, 성능시험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시설을 활용하면 납기 관리와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GE버노바는 해외 전력망 시장에서 확보한 전압형 HVDC 기술과 시스템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프로젝트 경험과 생산설비를 갖춘 LS일렉트릭이 GE버노바의 시스템 기술을 결합하면 해외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입하는 것보다 국내 발주 환경과 공급망에 대응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LS일렉트릭이 개별 기자재 제조사에서 HVDC 시스템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는 발판도 될 수 있다. 국내 프로젝트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경우 향후 해상풍력과 국가 간 계통연계 사업이 늘어나는 유럽·북미·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합작법인이 국내 HVDC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기자재 생산과 조립을 넘어 설계·제어·시스템 통합 기술을 얼마나 현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구체적인 기술협력 범위와 국내 기업 참여 구조,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 방안은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의 발주 일정도 변수다. 합작법인의 실질적인 경쟁력은 설립 자체보다 국내 프로젝트 수주와 안정적인 설비 운전, 핵심 기술 축적을 통해 입증될 전망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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