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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1 수력발전 현장 덮친 네팔 대홍수...한국인 9명 연락두절

에너지신문
2026-08-27

[에너지신문]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규모 돌발홍수로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겼다. 실종자들이 소속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다.

27일 외교부와 관련 기업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인력 6명이다. 사고 직후에는 남동발전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5명 등 8명으로 집계됐지만,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채용 한국인 1명의 연락도 닿지 않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9명으로 늘었다.

이들 외에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도 네팔인 등 외국인 근로자 200여명과 함께 한때 현장에 고립됐으나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네팔 당국이 투입한 헬기를 통해 대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UT-1 사업 착공기념 정초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2023년 9월 UT-1 사업 착공기념 정초식이 열리고 고 있다.

▶현장 덮친 흙탕물과 토사...홍수 원인 조사 중

사고는 26일 오전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 가까운 라수와 일대에서 발생했다. 대규모 물과 토사가 트리슐리강을 따라 밀려들면서 도로와 교량, 주택은 물론 강변에 조성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까지 피해를 입었다.

남동발전은 현장 상류에서 갑작스럽게 대규모 유량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빙하호 범람에 따른 홍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지진 이후 발생한 빙하 또는 얼음·암석 붕괴가 하천을 막았다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돌발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남동발전이 네팔에 파견한 직원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건설관리 업무를 맡은 3명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카트만두 현지법인 사무소 인근에 머물러 피해를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네팔에 파견한 한국인 직원 20명 가운데 15명이 사고 당시 건설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5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여기에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명단에 포함됐다.

현지의 전체 인명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 오전 현지 당국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망자가 100명에 이르고 실종자는 외국인 390여명을 포함해 4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피해 지역의 통신과 도로가 끊긴 데다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기업 현장대응팀 동시 투입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사고 직후 카트만두 현지법인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고 외교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본사 대응 인력도 27일 네팔로 출발해 사고 현장 인근에 구조지원 캠프를 조성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정연인 대표이사가 포함된 현장대응팀을 급파해 네팔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수색·구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하는 11명 규모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한다. 대응팀은 외교부 4명, 소방청 5명, 경찰청 2명으로 구성됐으며 홍콩을 거쳐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의 공조와 함께 실종자 가족 지원, 현장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도 주문했다.

▶216MW 규모 韓 주도 수력사업 '공사 차질 불가피'

UT-1은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216MW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72MW급 발전기 3기를 설치하며 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네팔워터앤드에너지개발(NWEDC)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분투자와 건설관리, 발전소 운영·정비를 맡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한다. 남동발전이 공개한 총사업비는 7121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약 4100억원 규모의 EPC 계약을 체결하고 터빈·발전기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시공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소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홍수로 건설 현장과 진입도로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는 연락 두절자 수색과 현장 인력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발전설비와 건설장비, 공정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차질과 복구 일정은 현장 접근이 가능해진 이후에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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