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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재생에너지 사업, 중동 넘어 중앙아시아로

에너지신문
2026-08-27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이 중동에 집중됐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넓힌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발전사업을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아크와(ACWA)와 손잡고 태양광·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결합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크와와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사업의 공동 수주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발전원과 설비용량, 투자 규모, 사업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의 성패는 협약 체결 자체보다 실제 사업권 확보와 금융조달, 국내 기자재 기업의 공급망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천연가스 의존 낮추는 우즈벡…태양광·풍력 투자 확대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설비 확충과 전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 중심의 발전구조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자본과 해외 금융기관의 투자를 유치하는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발전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BESS 투자도 늘리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경쟁도 치열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에너지기업이 이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부발전이 자체 개발보다 현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아크와와 공동 진출을 선택한 것도 신규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허가와 사업개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크와 현지 11.5GW 사업...개발 역량 활용

아크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 주주인 에너지기업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16개국에서 발전·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사업을 개발·투자·운영하고 있다.

운영 또는 건설·개발 중인 발전사업은 111개, 설비용량은 총 98GW에 이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진 중인 발전사업도 11.5GW 규모다.

대표 사업으로는 200MW 태양광발전소와 334MW·500MWh 규모 BESS를 연계한 ‘타슈켄트 리버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다. 서부발전은 아크와가 확보한 현지 사업개발 경험과 정부·금융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의 공동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3.5GW와 가스복합발전 877MW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건설·운영하고 있다. 중동에서 축적한 입찰과 금융조달, 건설관리 경험을 중앙아시아 사업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아비드 말릭(Abid Malik) 아크와 중앙아시아 대표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업권·금융종결이 실질적 분기점

우즈베키스탄 재생에너지 시장에 안착하려면 경쟁입찰을 통한 사업권 확보와 장기 전력구매계약, 금융종결까지 넘어야 할 단계가 적지 않다. 현지 전력망의 재생에너지 수용능력과 BESS 연계 방식도 사업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이번 협약에 한국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가 포함된 것도 대규모 발전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 사업과 투자비, 서부발전의 지분 참여 방식은 앞으로의 사업 발굴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역시 실제 사업 수주 이후 구체화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개발 초기부터 국내 전력·에너지 기업의 기자재와 기술을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지 가격 경쟁력과 국제 인증, 공급 실적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 체결 이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투자산업통상부 차관을 만나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사업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서부발전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단순한 사업협력 선언을 넘어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공개될 후보 사업과 투자 구조, 국내 공급망 참여 수준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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