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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올해 상반기, 미주 · 아프리카 원유 수입 확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 운송선이 운항하고 있다./출처 삼성중공업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4억 67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수입량이 감소했음에도 원유 수입액은 4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원유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 결과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안쪽 국가인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에서 수입하는 원유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와 UAE 푸자이라 등 대체 경로를 활용하며 수입 차질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중동산 비중이 감소하고 미주산 등 원유 수입이 확대됐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에콰도르산 원유 수입이 늘어나며 미주산 원유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이외 콩고와 가봉,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체 원유 확보량이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56.7%나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콩고에서 올해 상반기 555만 7000배럴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504%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가봉에서도 194만 5000배럴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290.3% 증가한 196만 3000배럴을 수입했다. 다만 유럽산 원유 수입은 82.4% 감소했다.
하반기, 수입량 · 소비량 '감소세 둔화' 전망
중동 정세 불안정... 미국 '이란 경제 고립 작전' 전개
원유 수입량이 감소하고 유가가 상승하자 국내에서는 휘발유를 제외한 대부분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4억 배럴을 기록했다. 나프타는 수입량을 비롯한 생산량 감소와 석유화학 산업 부진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가 8.2% 감소한 1억 9810만 8000 배럴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셀프 주유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경유 소비는 6635만 2000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경유는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 추세와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는 2012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최저 물량 기록이다. 반면 휘발유는 역대 상반기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다. 이는 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보급이 상승한 결과다. 다만 올해 3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 증가세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원유 수입량과 국내 소비량은 감소세가 둔화하거나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도 올해 하반기 원유 가격 변동성을 비롯한 공급 불확실성으로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이 보수적으로 설비를 운영해 생산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휘발유는 하이브리드 차량 증가에 수요가 견조한 현상을 나타내겠으나 경유·나프타·LPG 등은 상대적으로 감소 압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정세도 여전히 불안정해 한국 유조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전개하자 이를 ‘경제적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유엔에 이로 인해 이란 국민이 받은 인도적 피해와 영향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 용어 설명
나프타(Naphtha) = 원유를 증류할 때 가솔린과 등유 사이에서 추출되는 혼합물로 석유화학 산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