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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 유가↓,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 주간 국제 유가 추이
8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확대되고 쿠웨이트 정유시설 가동이 재개되면서 전 유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이란 간 협상 교착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동 주요 해상수송로의 통항 위축 등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8월 4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전주대비 2.76달러 하락한 배럴당 89.57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75달러 내린 83.28달러, 두바이유는 0.93달러 하락한 92.1달러, 오만유는 0.92달러 내린 92.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의 주요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기대가 확대된 데 있다. 파키스탄과 오만의 중재를 통해 이란과의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8월 25일 이란과 오만이 임시 공동 통항로 설치와 기뢰 제거 방안을 논의하면서 해협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통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이는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란이 미국에 해협 재개방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8월 27일 미국이 이란과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약화돼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동 지역의 해상수송 불안은 여전히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이 위축된 가운데 선박 공격도 이어지면서 중동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특히 8월 2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한 원자재 운반선 수가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이후에도 최근 평균을 밑도는 통항량이 이어졌다. 홍해와 오만 인근 해상에서도 유조선 피격이 잇따르면서 중동 주요 수송로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도 공급 불안을 높였다. 8월 26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NORSI 정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8월 21일 공격을 받은 Perm 정유공장도 가동 중단 상태가 이어졌다.
NORSI 정유공장과 Perm 정유공장은 각각 러시아 4위와 7위 규모의 정유공장으로 연간 원유 정제능력이 각각 1,500만톤, 1,260만톤에 달한다. 대규모 정유시설의 가동 차질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석유제품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주간 국제유가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쿠웨이트 정유시설의 가동 재개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IIR 자료에 따르면 8월 19일 쿠웨이트 Al-Zour 정유공장은 원유 정제설비 3개 모두를 약 60% 가동률로 재개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7월 18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된 바 있어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완화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8월 26일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고,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4% 상승한 99.1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 부담을 높여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