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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매

투데이에너지
2026-08-31
[기자수첩] 매

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맹금류인 매는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시야가 상당히 넓다고 한다. 이에 멀리서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물체도 정확하게 추적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이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이 구체적인 사업 재편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울산 산단 내 SOIL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 업체 간 이견으로 구조 조정 논의가 지연 중인 배경이 핵심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7년 본격 가동될 경우 에틸렌 180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그 결과 당초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 조정을 추진할 당시 설정한 에틸렌 최소 270만톤에서 최대 370만톤 감축 목표가 차질을 빚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 S-OIL 입장에서는 정부가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발표하기 훨씬 이전부터 수조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고효율 설비 등을 이제 와서 구조 조정 대상에 포함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무임 승차'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모든 기업이 에틸렌 생산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는 논리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정부는 현재 상황을 통해 ‘사업 재편’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샤힌 프로젝트’처럼 최신·고효율 설비를 무조건 감축 대상으로 삼기보다 경쟁력이 약한 부문을 조정하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S-OIL 역시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와 책임은 회피하는 입장을 고수해서는 이견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다른 방식으로 ‘사업 재편’에 대한 의무와 책임에 충실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부는 매의 눈으로 현재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주시하며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지금 석유화학업계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그러한 시각과 입장이다. 한편 ‘샤힌’은 아랍어로 ‘매’라는 뜻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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