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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산 리튬 8만톤 확보…북미 배터리 공급망 강화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탄산리튬 8만톤을 장기 확보한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LFP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서 핵심 원재료를 조달하고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스맥오버 리튬(Smackover Lithium)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리튬 개발업체 스탠다드 리튬(Standard Lithium)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놀(Equinor)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2029년부터 10년간 총 8만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북미 ESS 시장 확대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북미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LFP 배터리와 관련 원재료의 현지 공급망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탄산리튬은 LFP와 삼원계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ESS용 LFP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탄산리튬 확보가 배터리 업체의 공급망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는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스맥오버 리튬은 아칸소주에서 추진 중인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적용해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DLE는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증발 방식과 비교해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된 리튬을 확보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8개 생산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 현지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북미 지역의 공급망 정책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 리튬 생산국으로 원재료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칠레 SQM과 수산화·탄산리튬 10만톤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호주 라이온타운(Liontown)과도 리튬 정광 175만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스맥오버 리튬과의 파트너십은 북미 전략 시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핵심 광물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을 고도화한 성과”라며 “미국 현지 생산과 원재료 조달을 통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박 스탠다드 리튬 CEO는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산 탄산리튬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하게 공급함으로써 양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