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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전력수요 95.3GW...폭염이 산업수요 감소 상쇄

에너지신문
2026-09-01

[에너지신문] 산업체의 여름휴가로 공장 가동이 줄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가 이를 상쇄하면서 전력시장 수요가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업 감소가 없었다면 시장수요가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8월 3일부터 7일까지 전력수요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7일 시장수요는 95.3GW까지 상승했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자 역대 전력수요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시장수요는 전력시장에 참여한 발전기가 공급한 발전량을 합산한 수치다. 한전과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맺은 태양광이나 자가용 태양광 등 전력시장 밖에서 공급된 발전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수요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력수요 전망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통상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산업체가 집중적으로 휴가에 들어가면서 전력수요가 감소한다. 올해도 7월 마지막 주부터 산업체 조업률이 낮아졌으며 8월 첫째 주에는 조업 감소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했다. 지난달 2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로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도 29.1℃로 역대 가장 높았다.

정부는 산업체의 휴가와 조업 감소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달 7일 시장수요가 100.1GW, 계통수요는 106.8GW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휴가철이 아니었다면 전력시장 수요가 100GW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 시장수요는 2024년 8월 20일 기록한 97.1GW다. 이어 2025년 8월 25일 96.0GW, 같은 해 7월 8일 95.7GW, 2024년 8월 19일 95.6GW 순이다.

폭염으로 낮 시간 전력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태양광은 시장에서 조달해야 할 전력량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지난달 3일 오후 3시 전체 전력수요는 97.1GW였으며 이 가운데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태양광이 17.4GW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전력시장에서 공급한 수요는 79.7GW로 낮아졌다.

같은 시간 전력시장에 참여한 태양광도 7.2GW를 생산했다. 시장 안팎의 태양광 발전량을 합하면 24.6GW로, 전체 수요의 약 25.3%를 담당한 셈이다. 낮 시간대에는 태양광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 다른 발전원의 가동 부담을 줄이고 전력 공급 여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력수요가 저녁 시간대로 이동하면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 일몰 이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이 필요하다. 태양광 설비 증가만으로는 저녁 최대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9월 이후 전력수급 여건도 변수다. 겨울철 최대수요에 대비해 발전기들이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 공급능력은 줄어드는 반면, 늦더위나 태풍의 영향으로 냉방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24년 8월에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태양광 발전량까지 줄면서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다.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가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태풍, 태양광 발전량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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