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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태양광 전력으로 농기계 충전...광역 실증 추진
[에너지신문]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전력으로 전기농기계를 충전하고, 무인 자율작업까지 연계하는 스마트농업 실증사업이 전남·광주와 전북과 충남에서 추진된다. 지역별로 나뉜 에너지 공급과 충전, 농작업 기술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최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광역연계형 특구는 기존 단일 지역 중심의 규제자유특구를 확장해 여러 지역의 기술과 기반시설을 공동 실증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특구에서는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스마트농업에 필요한 전력 생산부터 농기계 운행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 제공.
전남·광주에서는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전력을 별도의 직류배전망을 통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까지 공급하는 실증이 진행된다. 발전 과정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단계를 줄여 농업시설의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충남에서는 영농형 태양광의 직류전원을 활용한 전기농기계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 안전성을 점검한다. 기존 교류 중심의 충전방식과 달리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전력을 농기계 충전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조건을 검증한다.
전북은 소프트웨어 정의 농기계(SDM)를 기반으로 한 완전 무인 자율작업과 다중 관제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을 맡는다. SDM은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농기계의 기능과 작업방식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각 지역에서 진행한 실증 결과는 전남·광주에서 하나로 연계된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과 직류배전, 전기농기계 충전, 자율주행 농기계 작업을 통합한 스마트농업 전주기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소관 규제특례 8건이 적용된다. 현행 제도만으로는 실제 농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던 직류전력 공급과 전기농기계 충전, 무인 자율운전 기술의 안전성을 특구 안에서 검증하게 된다.
총괄주관기관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맡는다. 연구원은 전남·광주와 전북, 충남에서 각각 진행되는 실증을 조정하고 참여기관의 연구 결과와 운영 데이터를 통합·분석할 예정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국립목포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남대학교 등도 사업에 참여한다.
실증사업은 지역별 기술을 개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농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통합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류배전망과 충전설비, 자율주행 농기계 사이의 호환성과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산할 수 있기 때문.
실증 결과는 직류배전과 전기농기계 관련 기술·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기술 검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영농형 태양광 전력을 농업 현장에서 직접 소비하고 전기농기계와 자율작업 장비를 연계하는 분산형 농업에너지 모델의 사업화 가능성도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