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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 키르기스스탄에 스마트미터 12.5만대 구축
단체사진 모습(좌측 여덟번째 이승재 원장) / 에기평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 한국형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기술이 본격적으로 이식된다. 현지 에너지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수용가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데이터로 정밀 측정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계통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현지 시간 9월 2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잘랄-아바트주 전력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AMI 구축 사업’ 착수 회의(Kick-off Meeting)를 열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는 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다. 잘랄-아바트주 일대에 스마트미터 12만 5,000대와 데이터집중장치(DCU)를 집중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국은 앞서 2025년 5월 중앙집중식 AMI 시스템 운영센터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후속 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설비 역시 기구축된 중앙집중식 AMI 시스템(CAS)과 연동된다. 아울러 설비 보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운영 전문인력 역량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수요 관리를 유도할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 수립 등 정책 자문도 병행 추진된다.
착수 회의에는 사업 수행기관인 에기평의 이승재 원장과 참여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측 리스베코프 알틴벡 두루스베코비치 에너지부 장관, 국영전력망공사(NEGK) 스드갈리예프 일기즈 마나트베코비치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기관별 추진 체계와 역할을 최종 조율했다.
이승재 에기평 원장은 “전력 시스템 개선의 핵심은 정확한 데이터 측정에서 출발한다”며 “잘랄-아바트주에 보급되는 12만 5,000대의 계량기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며, 4년 뒤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망이 한층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스베코프 알틴벡 두루스베코비치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한국 정부의 연속된 지원 사업은 개별 수용가의 자발적인 절전을 유도해 자국 전력난 해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원국 차원에서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