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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연가스 가격, LNG 원료가스 증가에 8주 만에 최고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LNG 수출터미널로 유입되는 원료가스 증가와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따른 냉방용 가스 수요에 힘입어 8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센트(1.0%) 오른 MMBtu당 2.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28일 종료된 주간 천연가스 저장량은 전주 대비 30Bcf(10억입방피트)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1Bcf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Bcf 증가와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증가량인 37Bcf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가정과 상업시설의 냉방 수요가 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해 저장시설에 주입되는 가스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전체 발전량의 약 40%가 가스발전에서 생산되는 만큼 기온 변화가 천연가스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미국 본토 48개 주의 9월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112.9Bcf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월간 최고치인 하루 112.2Bcf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9월 18일까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천연가스 수요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LSEG는 수출을 포함한 미국 본토 48개 주의 평균 천연가스 수요가 이번 주 하루 112.7Bcf에서 다음 주 108.8Bcf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수출터미널로 공급되는 원료가스 물량은 증가했다. 미국 내 9개 주요 LNG 수출 프로젝트로 유입되는 천연가스는 9월 들어 하루 평균 18.0Bcf로 집계됐다. 이는 8월 평균 17.2Bcf보다 0.8Bcf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역대 월간 최고치인 지난 4월의 하루 18.8Bcf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은 2023년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올라선 이후 글로벌 LNG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미국산 LNG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약 25달러, 아시아 JKM 가격은 약 24달러 수준으로 각각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글로벌 가격 상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국내 소비에 필요한 천연가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LNG 수출업체들도 현재 가동 가능한 액화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미국의 LNG 수출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LNG 액화설비가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 내 순차적으로 가동돼야 추가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