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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스·석유公 노조, 정부 통합안 강한 반발
가스공사 대구 본사 모습/가스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 기관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미수금과 자본잠식 등 재무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양 기관을 통합할 경우 재무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의 고유 기능과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졸속 통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석유공사는 현재 부채가 22조원 수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고, 통합이 이뤄질 경우 부채 비중만 780%가 된다”며 “LNG를 수입·판매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는 가스공사의 선순환 구조가 중지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고 우려했다.
한국석유공사노조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인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 노조 관계자는 “해당 기관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단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며 “두 기관의 통합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양 기관은 서로 다른 기능과 전문성을 갖고 있어 실제 통합 효과가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통합 이후 노사관계 재편 역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양 기관은 노조의 상급단체가 다른 데다 임금과 복리후생 등 처우 체계에도 차이가 있어 통합 이후 노조 간 교섭 방식과 임금체계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가스공사는 직원 대부분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있는 반면, 석유공사는 대부분이 한국노총 공공노련 소속이다.
특히 양 기관 간 보수와 상여금 등 처우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통합 이후 임금·복지제도 조정과 노조 간 교섭 창구, 인력 운영 등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양 기관 본사가 위치한 대구시와 울산시가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대구시는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공기관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가 조직과 자산,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서 석유공사보다 규모가 큰 만큼 국가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총괄하기 위해서는 가스공사 중심의 통합이 적절하다는 논리다.
반면 울산시는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돼야 한다”며 “이러한 시설이 울산에 들어선다면 보다 안정되고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