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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피지컬 AI로 미래 기계산업 청사진 제시

▲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인공지능과 로봇·기계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국내 로봇·기계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기계연구원은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계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제조·물류·농업·의료 등 산업과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는 피지컬 AI의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강연과 함께 AI 로봇 및 기계연 주요 연구성과 전시가 진행됐으며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됐다.
특히 지난 4월 기계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된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가 V0.7 버전으로 고도화돼 공개됐다.

▲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 중인 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가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전신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지난 4월 V0.5 버전에서 기본 보행과 악수, 손 흔들기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 전통 탈춤을 응용한 동작과 역동적인 전신 움직임을 시연하며 보행 및 자세 제어 능력의 향상을 선보였다.
기계연은 국가 전략기술 프로젝트 ‘K-문샷(K-Moonshot)’의 일환으로 카이로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제조 자동화와 재난 대응, 안전·국방을 비롯해 가사·돌봄 등 일상생활 지원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기계의 몸을 통해 주변 환경을 직접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제조 현장의 협동로봇을 넘어 물류, 농업, 재난,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포럼에서는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가 ‘휴머노이드 AI: 생성형 AI를 넘어 몸을 가진 지능으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장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환경과 작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AI 기술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Physical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의 발전 전망을 발표했다.
▲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이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피지컬 AI 기술과 기계연의 연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기계에서 지능으로-KIMM이 여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제로 기계가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학습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는 방향과 기계연의 피지컬 AI 연구 비전을 제시했다.
기계연은 행사장에 AI 로봇관과 5대 대표브랜드관을 마련하고 주요 연구성과도 공개했다.
AI 로봇관에서는 카이로스를 비롯해 카이로스 핵심부품인 고효율 구동기와 감각센서, 드론과 지상로봇이 협력하는 육·해·공 자율협력 배송로봇, 노지 과수원에서 병해충을 정밀 탐지·예찰하는 과수원 자율 모니터링 로봇,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해 이동하는 말단배송 로봇, 사용자의 의도와 움직임을 반영해 파지와 보행을 지원하는 스마트 로봇 의수·의족 등이 전시됐다.
5대 대표브랜드관에서는 △카이로스(KAIROS) △마눅스(MANUX) △케이히트업(KHEATUP) △에어파이브(Air Five) △킴사이버랩(KIMM Cyber Labs)을 선보였다.
각 대표브랜드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국산 CNC 기반 첨단 제조장비, 산업 폐열을 활용한 고온 히트펌프 시스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유해가스·미세입자를 동시에 줄이는 공기청정기술, AI 기반 가상공학 플랫폼 등 기계연의 주요 연구성과를 담고 있다.
기계연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로봇·피지컬 AI 분야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고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 로봇과 제조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개발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피지컬 AI는 인공지능과 로봇·기계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은 물론 농업과 물류, 의료와 돌봄 등 국민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 피지컬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연도 휴머노이드와 로봇 핵심부품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5대 대표브랜드의 산업 현장 적용과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연은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기계기술 분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해 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기계연 창립 50주년을 맞아 로봇과 피지컬 AI가 가져올 산업 변화를 조망하고 국내 기계산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