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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호르무즈 봉쇄 6개월간 LNG 수출 96% 급감

투데이에너지
2026-09-10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LNG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카타르는 선박 간 환적(STS) 등 비상 수단까지 활용하며 LNG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카타르와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송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간 환적을 통한 우회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카타르와 UAE에서 선적된 LNG 카고 3건이 오만과 UAE 인근 해상에서 다른 LNG선으로 옮겨진 뒤 아시아 구매처로 운송됐다. 선박추적업체 Kpler와 Vortexa에 따르면 이 가운데 2건은 앞서 사고나 피해를 입은 LNG선과 관련된 환적이었다.

카타르에너지의 LNG선 ‘알 레카야트(Al Rekayyat)’는 7월 호르무즈 인근에서 피격된 이후 UAE 연안에서 ‘템벡(Tembek)’으로 LNG를 옮겼으며, 해당 화물은 이후 인도로 운송됐다. ‘가스로그 상하이(GasLog Shanghai)’도 7월 말 호르무즈를 빠져나오던 중 사고가 발생한 뒤 오만 인근에서 ‘가스로그 사바나(GasLog Savannah)’로 화물을 환적했다.

또한 UAE 국영석유회사 ADNOC이 관리하는 ‘므라웨(Mraweh)’는 다스 아일랜드에서 선적한 LNG를 오만 인근에서 ‘LNG 에누구(LNG Enugu)’로 옮긴 뒤 일본으로 운송했다.

LNG선 간 환적은 LNG를 영하 162℃ 수준으로 유지해야 해 극저온 장비와 예인선, 전문 인력 등이 필요한 고난도 작업이다. LNG Synergy의 상업·해운 담당 이사 보그단 라티우는 유로뉴스에 환적에는 약 30~35시간이 소요되며, STS가 이뤄질 경우 비용이 100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LNG 수출 96% 급감

카타르의 LNG 수출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3~6월 카타르와 UAE의 LNG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0억㎥(35bcm) 감소했다.

특히 카타르는 이란 전쟁 이후 6개월간 LNG 카고 수출이 18건에 그쳤다. 전년 동기 509건과 비교하면 약 96% 급감한 규모다. 이에 따른 카타르의 가스 판매 손실액은 약 240억달러로 추산됐다.

카타르의 대표적인 LNG 수출기지인 라스라판은 전쟁 이전 월 140~150카고를 선적했다. 라스라판에서 생산된 LNG는 국제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해야 한다.

다만 걸프 지역의 공급 감소분 상당 부분은 다른 지역의 증산으로 상쇄됐다.

IEA에 따르면 3~6월 걸프 지역을 제외한 LNG 생산량은 약 18%, 270억㎥(27bcm) 증가했다. 이는 카타르와 UAE의 공급 감소분 가운데 약 4분의 3을 상쇄한 규모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세계 LNG 생산량 감소폭은 약 4%에 그쳤다.

북미와 아프리카 등이 신규 프로젝트 가동과 기존 설비의 가스 공급 개선을 바탕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걸프 지역의 LNG 부족분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송 차질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가스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실제 걸프 지역 LNG 수출은 3~8월 전년 대비 85% 이상 감소한 것으로 Kpler는 추산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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