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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전기집진 공기청정 기술 인도 철도시장 진출

▲ 기계연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도시환경연구실 김상복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인도 열차용 소형 전기집진 공기청정 모듈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고농도 미세먼지 환경에서도 장기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전기집진 공기청정 기술을 앞세워 인도 철도시장 진출에 나선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도시환경연구실 김상복 책임연구원·박인용 책임연구원·김영훈 선임연구원 연구진이 기계연 공기청정 기술 대표브랜드 ‘에어파이브(Air Five)’의 일환으로 기계연 패밀리기업 ㈜티에이치엔과 인도 열차용 소형 전기집진 공기청정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도 철도기업의 열차 객실용 공기청정 기술 개발 제안을 계기로 추진됐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인도의 운행 환경에서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열차 객실 내부의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이 개발하는 전기집진 공기청정 모듈은 공기 중 미세먼지에 전기를 띠게 한 뒤 집진판에 부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여과식 필터와 달리 미세먼지가 집진판에 포집되는 구조여서 고농도 미세먼지 환경에서도 공기 통로가 쉽게 막히지 않고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열차 공조장치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소형 모듈 형태로 개발된다. 연구진은 기존 고성능 여과식 공기청정 기술에 준하는 MERV(Minimum Efficiency Reporting Value) 15 수준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MERV는 공기 필터의 미세입자 제거 성능을 나타내는 등급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제거 성능이 우수하다.
연구진은 개발한 공기청정 모듈을 인도 현지 열차에 설치해 미세먼지 제거 성능과 내구성, 에너지 효율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장기간 운행 환경에서도 공기청정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고농도 미세먼지와 현지 기후·대기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분석해 인도 철도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남대학교와 협력해 전기집진기에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감염 매개 물질을 처리하는 기능도 적용한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감염 매개 물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실내 공기질 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기술 적용 대상도 철도에서 공공시설로 확대한다. 연구진은 현재 인도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대형병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실증을 통해 기술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한 뒤 공항·병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의 공조시스템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인도 현지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태국·베트남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철도 및 공공시설 시장으로도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기계연은 공기청정 기술 대표브랜드 ‘에어파이브’의 적용 분야를 해외 철도 및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국내 공기청정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복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개발한 공기청정 기술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인도의 열차에 직접 적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지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철도뿐만 아니라 병원과 공항,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조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국내 공기청정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기업수요기반 1% MVP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2026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