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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 - SK에너지 임상묵 대표“LPG누출부터 산불·침수 현장까지 달려가”

가스신문
2026-09-15
[제3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 - SK에너지 임상묵 대표“LPG누출부터 산불·침수 현장까지 달려가”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자리한 SK에너지는 LPG·고압가스 판매업소다. 이 곳의 임상묵(61) 대표는 38년간 가스 현장에서 안전관리와 봉사활동에 다양한 이력을 쌓아 왔다.

“솔직히 얼떨떨합니다. 저는 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아도 되나 싶습니다. 가스 배달을 시작하던 스물두 살 무렵에는 이런 자리에 서리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상은 제 것이 아니라 현장을 함께 뛰어준 회원사들과 뒤에서 도와준 가족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대표는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6년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임 대표가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 사례는 2024년 유림아파트 배관 누출이었다. 점검 과정에서 지하 매몰배관 주변에 맺힌 성에를 이상 징후로 판단하고 굴착을 진행한 결과, 부식된 배관에서 가스가 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장면이었죠.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파보니 배관이 부식돼 가스가 새고 있었습니다. 그때 ‘오늘 안 봤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LPG용기를 옮겼다. 2022년 3월 당진 송산면 명산리 산불 당시 불길이 LPG소비처로 번지면서 폭발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용기에 불이 옮겨붙으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회원사들과 현장으로 들어가 용기를 하나씩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다만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나 싶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당진 아인요양병원이 침수되면서 의료용 산소 생성기가 멈추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새벽 4시께 연락을 받은 임 대표는 곧바로 산소를 싣고 병원으로 향했다.

안전관리 활동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개선도 꾸준히 이어왔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취약가구 1,600여 가구의 배관을 개선하고, 950여 가구에 가스 타이머콕을 자비로 설치했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263곳의 가스시설도 무상으로 개선했다.

“노후 호스 하나가 사고를 부르는 걸 현장에서 너무 많이 봤어요. 사고가 난 뒤에 수습하는 것보다 미리 부품 하나 바꿔드리는 게 훨씬 효과적인 걸 아는 겁니다.”

지역 판매사업자들이 함께 안전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든 것도 임 대표다. 2019년 5월 당진시 LP가스판매협회를 설립했으며 현재 1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농어촌 민박과 각종 지역 행사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영상회의를 통해 안전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더군요. 판매업계가 영세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모이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최근에는 LPG용기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재검사 비용이 결국 어디로 전가되는지, 그게 안전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도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안전은 선의만으로는 오래 못 갑니다. 제도가 받쳐줘야 지속됩니다.”

그는 LPG용기 재검사비용 문제 등 업계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LPG용기 재검사비용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부담과 안전관리 문제를 논의했다.

임 대표는 2025년 캄보디아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등 지역을 넘어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당진의 향기’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집짓기와 교육, 우물 기증 등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번 국무총리표창은 가족에게도 특별한 의미였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아내를 비롯해 올해 95세가 된 아버지는 아들의 수상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뻐했다. 임 대표는 “아버지께서 올해 95세이신데 제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가족들이 축하를 해 주어 저도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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