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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대상-은탑산업훈장] 안영훈 동북아LNG터미널 대표이사

에너지신문
2026-09-15

[에너지신문] 1985년 한국가스공사 평택 LNG기지 건설 현장에서 가스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안영훈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대표이사가 올해 제33회 가스안전대상에서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국내 최초 LNG터미널 건설부터 초저온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 국산화, 해외 대형 LNG 플랜트 수주까지 40여년간 가스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주요 공적으로 평가됐다.

현재 안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전남 여수시 묘도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다.

총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10만DWT급 접안부두, 기화·송출설비, 총 5.2km의 주배관 등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1·2호기는 2027년말, 3호기는 2028년말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2029년 3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LNG 저장·공급시설에 머물지 않고 LNG 트레이딩과 벙커링,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까지 연계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구상이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가스안전대상 훈장 포상을 받게 됐다. 소감은.

A.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지난 40년간 국내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현장을 지켜온 동료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1985년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해 평택 LNG터미널 건설에 참여하면서 LNG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LNG를 영하 162℃에서 안전하게 저장하고 취급하는 기술은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해야 했다.

현장에서 하나씩 기술을 익히고 국내 기술진과 함께 저장탱크 설계와 안전관리 기술을 축적했다.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해외 대형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포상은 이런 국내 가스산업의 기술자립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Q. 40년 가스산업 경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가장 큰 변화는 우리나라 가스산업이 ‘기술을 배우는 단계’에서 ‘기술을 수출하는 단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LNG터미널 건설과 초저온 저장탱크 설계기술 국산화를 거쳐 쿠웨이트, 태국, 파나마, 멕시코 등 해외 LNG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만㎘급 대용량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세계적인 가스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확보했고, 이후 28만㎘급 저장탱크 설계까지 수행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안전기술도 함께 발전했다. 설비가 커질수록 안전은 별도의 관리 영역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웠다.

Q. 현재 대표이사로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묘도 LNG터미널 사업의 의미는.

A. 묘도 사업은 단순히 LNG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국내 LNG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은 여수 묘도에 20만㎘급 LNG 저장탱크와 10만톤급 부두, 기화·송출설비 등을 구축해 다양한 수요처가 이용할 수 있는 상업용 LNG 터미널을 만드는 사업이다.

자가소비 중심의 기존 LNG터미널과 달리 다양한 국내외 수요처와 LNG 사업자가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라는 대규모 수요처가 인접해 있고 광양만권과 연결돼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안정적인 LNG 공급을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Q. 현재 사업 추진 상황은.

A.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1단계로 20만㎘급 저장탱크 3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1·2호기는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3호기는 2028년 말 상업운전, 2029년 3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호기 저장탱크 지붕 상량을 완료했고 3호기도 기초공사에 이어 벽체 시공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BS한양과 GS에너지가 공동 투자한 동북아LNG터미널은 사업추진과정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참여, 전라남도·여수시와의 투자 및 PF 금융약정 등을 통해 사업의 재원과 추진 기반도 강화했다.

Q.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지역경제 효과도 클 것 같다.

A. 그렇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시설을 건설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묘도 LNG터미널이 가동되면 연간 약 300만톤 규모의 LNG를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산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LNG를 공급받을 수 있어 생산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건설 과정에서도 지역업체 참여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장기적으로는 LNG를 중심으로 물류, 금융, 트레이딩 등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

Q. 그렇다면 최종적인 묘도 LNG터미널의 모습은 무엇인가.

A. LNG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터미널을 넘어 동북아 에너지 물류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향후 LNG 시장과 수요를 고려해 저장탱크를 추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NG 트레이딩과 LNG 벙커링, ISO 탱크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원까지 연계하는 융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방향이다.

Q. 대규모 LNG시설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A.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이 바로 ‘Safety First’다. LNG터미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업 자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안전을 비용이나 일정과 맞바꿀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현재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계·시공 단계부터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HSE 기준에 맞춰 작업환경을 관리하고 현장 구성원 모두가 안전관리에 참여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LNG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 부두, 배관 등 각각의 시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터미널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Q. 안전관리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A.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다. 가스시설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작업 전 위험성 평가와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동일하게 적용받도록 하고, 현장의 작은 위험요인도 공유하고 개선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결국 안전은 안전관리자 몇 명의 업무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Q. LNG 이후의 에너지전환에도 대비하고 있는가.

A. LNG터미널 자체를 미래 에너지 인프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앞으로 수소와 암모니아, CCUS 등 새로운 에너지원이 확대되면 기존 LNG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특히 묘도 일대를 LNG를 기반으로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로 확장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저는 지난 40년간 가스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안전 경험을 미래 에너지 분야에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이번 포상을 계기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A. 가장 먼저 묘도 LNG터미널을 무사고·무재해로 완공하는 것이다.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결국 안전하게 완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달려 있다.

그 기반 위에서 여수와 광양만권 산업에 안정적인 LNG를 공급하고, 나아가 국내외 LNG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상업용 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겠다.

궁극적으로는 LNG에서 수소·암모니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안전과 기술력을 갖춘 동북아 에너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40년전 평택에서 시작한 LNG 기술자립의 여정을 이제 묘도에서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이어가고 싶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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