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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HD현대중공업, 3D 모델 기반 선급 승인체계 공동개발
[에너지신문] 한국선급(KR)과 HD현대중공업이 조선소의 3D 설계모델을 선급 승인 과정에 직접 활용하는 차세대 승인체계 구축에 나선다. 3D 설계가 조선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설계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2D 도면으로 다시 변환해 승인받아야 했던 기존 절차를 개선해 설계와 승인 과정의 중복 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KR은 HD현대중공업과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Gastech) 2026’에서 ‘선박 구조설계 3D 모델 기반 승인(3D Model-Based Approval·3DMBA) 프로세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KR과 HD현대중공업이 15일 ‘가스텍 2026’에서 ‘선박 구조설계 3D 모델 기반 승인 프로세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조선소가 선박 설계에 실제 사용하는 3D 모델과 관련 데이터를 선급 승인에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업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조선업계의 선박 설계 환경은 3D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선급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3D로 설계된 정보를 다시 2D 도면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설계 과정에서 불필요한 중복 업무가 발생해왔다.
양사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에 활용한 3D 모델을 선급이 직접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의 3D 설계 모델과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제 선박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을 진행해 개발된 승인체계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한다.
KR은 3D 모델을 활용한 승인 범위와 검토 항목, 승인 기준 등을 정의하고 선급 규칙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승인 환경을 개발한다. 시범 적용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와 개선사항을 반영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개발이 완료되면 3D 설계모델을 기반으로 구조설계 정보를 검토하고 선급 규칙에 따른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존 2D 도면 작성과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과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선급 승인 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양사는 전망하고 있다.
KR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D 모델 기반 심사 역량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선급 승인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제 조선소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검증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선박과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3D 모델은 이미 설계의 기준이 되었지만 승인 과정에서는 여전히 별도의 도면 작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공동개발은 설계 현장의 이중 작업을 줄이고 설계 데이터가 그대로 승인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선박 설계 승인의 기준을 2D 도면에서 3D 모델로 옮기는 것은 선급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중요한 전환”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실제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승인 체계를 구축해 조선소와 선급의 업무 효율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립한 3D 모델 기반 설계·승인 체계를 향후 다양한 선종과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조선업계 전반에서 3D 모델 기반 선급 승인체계가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와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