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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 '소폭 인상' 무게
LPG 소형저장탱크가 운송을 앞두고 정렬해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8월과 9월 2개월 연속 동결된 국내 LPG 판매가격이 10월에는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프로판과 부탄 각각 kg당 30원 내외 오를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 인상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SK가스와 E1의 가격 미반영분 누적이다. 양사는 그간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함에도 정부 시책인 '민생 물가 안정'에 부응하느라 수차례 동결을 결정해 가격 미반영분이 kg당 150원 이상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9월 LPG 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달러, 부탄은 20달러 올라 2개월 연속 인상됐음에도 9월 국내 LPG 판매가격은 2개월 연속 동결됐다. 앞서 8월에는 프로판과 부탄이 각각 톤당 40달러 인상됐다. 9월 국내 LPG 판매가격이 동결된 배경은 당시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라 정부가 '민생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는 시책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LPG 부탄 유류세 25% 인하 조치 2개월 연장, 올해 연말까지 프로판·부탄과 LPG 제조용 원유 할당관세 0% 적용을 비롯해 '판매 부과금' 한시적 면제 등 정부가 시행 중인 세제 지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도 '동결'을 견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SK가스와 E1은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이라 수익 창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증대가 경영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정부도 이를 간과할 수 없기에 10월에는 소폭 인상에 공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10월은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프로판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 가격 상방압력이 작동한다.
중동 정세 격화... 국제유가 상승세 전환
SK가스 · E1 미반영분 누적 등 상방압력 작용
대외적으로도 현재 중동 정세 격화 등 상방압력이 지속 작동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핵심 송유관인 '이스트 웨스트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아시아 정유사에 오만 소하르항을 통한 선적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일부 9월 선적 물량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했으며 얀부항 선적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히 유가 상승보다 중동 에너지 공급망 자체에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달 10일 예멘 사나에서 개최된 '동원 캠페인'에서 후티 반군이 행진하고 있다./출처 VOA
실제로 국제유가는 최근 본격 상승세로 전환했다. 15일 기준 국제유가는 후티 반군이 감행한 사우디 공격 확대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그 결과 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3.07달러 상승한 108.75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일 대비 4.44달러 상승한 105.83달러를 기록했다. Dubai 또한 전일 대비 1.00달러 상승한 배럴당 127.7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334.7원으로 2년여 만에 133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1년여간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한 것에 비하면 10% 가량 하락이다. 다만 16일에는 고유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경계감 등이 겹치며 1368.6원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1300원대다. 국내외 증권사와 은행 외환 전문가 중 다수는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을 1300~1350원이나 1350~14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분석해보면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은 2개월 연속 수입가격 인상과 미반영 원가 누적,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3개월 연속 동결보다는 소폭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세와 정부의 세제 지원 및 물가 안정 기조는 상승 폭을 제한해 프로판과 부탄 가격은 kg당 30원 내외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할당관세 = 기본 관세율 40%p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세율을 인하 또는 일부 경우 인상해 적용하는 탄력 관세 제도
판매 부과금 = LPG 수급 안정과 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LPG 판매 시 부과하는 부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