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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도와주는 보완적 인프라"

투데이에너지
2026-09-17
"수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도와주는 보완적 인프라"

2026 한중 수소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네번째 홍은희 현대자동차 에너지&수소사업 본부장, 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 완옌밍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연구원 원장, 왕쥐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 사무총장, 양푸위엔 칭화대학교 교수,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수석전문가 팡하이펑 부주임, 화북전력대학교 류잰궈 교수)/수소연합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탈탄소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수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시스템 내 수소의 역할과 시장 확대 방안, 동북아 수소산업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9월 17일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한·중 수소 대화 :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 수소산업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의 수소정책이 기존 수소전기차(FCEV) 중심의 초기 실증에서 청정·저탄소 수소 공급과 산업·에너지·교통 등 다분야 활용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정책·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과 한·중 협력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은 최근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을 연계한 종합적인 산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기반과 수소 자원, 활용 수요를 갖춘 도시군을 중심으로 다분야·대규모 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30년 최종 소비단계 평균 수소가격 25위안/kg 이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번 한국수소연합 정석진 사무총장과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연구원 완옌밍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양국 주제발표, 패널토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중국 세션에서는 수소의 전략적 필요성에서 그린수소 산업화와 수소전기차 정책 실증까지 중국 수소산업의 주요 정책 경험이 단계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양푸위엔 칭화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푸위엔 교수는 “중국은 재생에너지와 전동화를 빠르게 확대해 왔지만, 전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탈탄소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자원과 수요지의 공간적 불일치, 출력제한, 장주기·계절간 저장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경쟁하는 에너지원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보급 확대를 뒷받침하는 보완적 인프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젠궈 화북전력대학교 교수는 ‘수전해 프로젝트 현황 및 수전해기 경쟁력’을 통해 중국의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수전해 산업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류젠궈 교수는 “중국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실증을 넘어 산업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의 대형화·표준화와 PEM 기술 발전, 핵심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기술·제조 경쟁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수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설비뿐 아니라 정유·화학·제철·암모니아 등 안정적인 산업 수요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팡하이펑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 수석전문가·부주임은 ‘중국 시범도시군 정책 성과 및 2차 시범도시군 운영 방향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시범도시군 정책은 차량 보급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소 공급, 핵심부품, 충전 인프라 등 전주기적 육성·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통해 장거리·고가동률의 중·대형 상용차 등 수소전기차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구체화해 왔으며, 향후 정책도 교통을 넘어 산업·에너지 분야까지 수소 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한국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수소연합이 국내 수소산업의 성과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은 'FCEV 승용·버스 보급 성과 및 향후 과제'를 통해 국내외 수소모빌리티 보급 성과 및 수소 생태계 확장 방향을 소개했다.

홍 본부장은 “수소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기업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에너지 다변화 관점에서 수소의 역할이 함께 고려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정책과 실증 경험을 공유하고 경쟁력을 함께 키워 나간다면 동북아 수소경제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박래상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수소전문위원은 ‘수소 도시 추진 현황과 지역 수소생태계 확산 방향’을 주제로 “수소도시는 단순히 충전소나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수소의 생산·이송·저장·활용 전 과정을 도시 안에서 연결해 실제 생활공간의 에너지체계를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울산, 전주·완주, 안산 등 시범도시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개별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의 산업·에너지 여건과 연계된 실질적인 수소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윤주 한국수소연합 정책지원실장은 ‘국내 수소 정책의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앞으로의 수소 정책은 단순히 수소 사용량을 늘리는 관점에서 수소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수요처 중심 시장으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직접전기화가 가능한 분야는 전기화를 우선하되, 수소는 단순한 연료가격·생산비 비교가 아니라 탄소비용, 계통보강·출력제어 회피효과, 에너지안보 등 시스템 편익을 포함한 총사회비용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 중국사례와 같이 전주기 통합 실증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검증된 모델부터 단계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번 행사에서 패널토크는 이재승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양국 발제자 4인과 샤오천장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연구원 부원장, 왕쟈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수소연료전지 담당·고급총감, 류다이종 교통개발정책연구소 동아시아 대표,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 등이 참여해 세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FCEV 시장 확대 및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에서는 장거리·고가동률·중대형 상용차 등 FCEV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살펴보고, 차량 보급이 핵심부품과 충전 인프라, 수소공급 등 연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도시·지역 기반 수소 생태계 구축 및 확산 전략’에서는 개별 실증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과 산업·모빌리티 수요를 지역 단위에서 연계해 지속가능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건과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마지막 ‘동북아 수소 공동 밸류체인 확장 방안’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시장·정책실증 경험과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을 연계해 상용 모빌리티, 핵심부품·장비,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표준 및 공동 실증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수소연합 정석진 사무총장은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청정수소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실질적 수요를 만들어, 수소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핵심 국가”라면서 “오늘 자리를 통해 양국의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협력하는 방향과 콘텐츠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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