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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너지안보 협력, 석유비축 넘어 전력기자재로

에너지신문
2026-09-17

[에너지신문] 한미 에너지 협력의 무게중심이 석유·가스 수급에서 전력망과 원전, 저탄소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설비 확충뿐 아니라 계통 연결과 핵심 기자재 공급망이 새로운 에너지 안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호현 2차관이 14~1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 전력망 공급망 협력을 제안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G20 차원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G20 차원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전력망 병목 공동 대응…G20 협력체 제안

회의에서 이호현 차관은 전력 부문의 과제로 발전설비(Capacity), 계통연계(Connection), 공급망(Chain)을 뜻하는 ‘3C’를 제시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설비가 늘어도 계통 연결이 지연되고 변압기·배터리·전선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이 부족하면 실제 전력 공급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이에 G20 회원국의 전력망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정부와 전력회사, 계통운영기관, 기자재 업체를 연결하는 ‘회복력 있는 전력망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과거 석유비축이 에너지 위기 대응의 핵심이었다면 전기화 시대에는 전력기자재의 안정적인 조달 능력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2026년 G20 의장국인 미국, 2027년 의장국인 영국과 논의를 이어가 2028년 한국의 G20 의장국 수임까지 협력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력망 운영과 기자재 제조 기반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는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참여 기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이호현 기후부 2차관.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이호현 기후부 2차관.

한미 협의 정례화...SMR·ESS·저탄소 기술로 범위 넓혀

이 차관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과 카일 하우스베이트 에너지부 차관 등 미국 측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전력망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양측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미국 에너지부 간 ‘한미 에너지 협력 대화’를 조속히 개최해 정례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국 전력기자재·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의 현지 투자와 미국 전력망 현대화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협력 대화의 개최 시점과 MOU 체결 일정, 세부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후속 협의가 필요한 상황.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는 엑손모빌과 탄소포집·저장(CCS), 수소·암모니아, 리튬 사업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아모지와는 국내 생산·수출 기반 확대 방안을 살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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