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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ESS용 LFP 양극재 국산화···엘앤에프와 3년 계약
[에너지신문] SK온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충남 서산과 미국 조지아에서 추진 중인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에 맞춰 비중국산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ESS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온은 17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엘앤에프와 약 16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왼쪽)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구매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엘앤에프로부터 ESS용 LFP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양사는 시장 환경과 공급 성과,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2028년 이후 최대 3년간 계약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확보한 LFP 양극재는 SK온의 충남 서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면서 국내와 미국 ESS 시장을 겨냥한 소재 공급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온은 ESS 수주 확대에 맞춰 기존 생산라인의 LFP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서산공장은 전체 7GWh 규모 생산능력 가운데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도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전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ESS 사업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지난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MW 가운데 284MW를 확보했다. 전체 물량의 약 50.3%에 해당한다.
지난 8월에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 상대인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생산 안정화와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LFP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처음 출하했다.
SK온에 공급되는 제품은 일반 LFP 양극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에서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SK온의 LFP 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