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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 10차 동결…중동정세·국제유가 변동성 고려

▲ 중동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을 고려해 정부가 10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동결해 4주간 이 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과천 소재 주유소의 모습.
[에너지신문]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10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9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최고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최근 중동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 물가 부담과 환율 하락 등을 종합 고려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난 8월 소강상태를 보였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9월 들어 다시 격화됐으며 후티 반군의 홍해 인근 도시 점거 등으로 중동지역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9월들어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Brent유가 8월 4주 배럴당 89.5달러에서 9월 1주 94.5달러, 2주 101.7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 16일에는 105.8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Dubai유는 92.3달러에서 100.3달러, 116.5달러를 거쳐 128달러까지 상승했으며 WTI유도 83.3달러에서 90달러, 97.9달러를 거쳐 102.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월 4주 배럴당 112달러에서 이달 16일 145달러로 상승했으며 국제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154달러에서 201달러로 뛰었다.
정부는 이같은 국제유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최근 서민 물가 부담과 기존 최고가격 지정 동향, 환율 하락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생안정에 무게를 두고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3.2%에서 7월 2.8%로 낮아졌지만 8월에는 다시 3.1%로 상승해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환율은 최고가격 인상 당시보다 낮아졌다.
제2차 최고가격 지정 당시인 3월 4주 원/달러 환율은 1505원이었지만 9월 3주에는 1358원으로 약 10%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국제유가와 함께 국내 원유 도입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으로부터 국내 민생경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간 국제유가는 중동정세 변화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3월 23일 배럴당 169.8달러에서 7월 2일 62.3달러까지 107.5달러 하락한 뒤 이달 16일 128달러로 다시 65.7달러 상승했다.
국제 경유가격도 4월 2일 배럴당 292.8달러에서 6월 23일 111.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6일 200.7달러로 다시 89.4달러 상승했다.
이처럼 국제가격 변동에도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석유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중동전쟁 이후인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p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석유 소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총 소매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인 3월 둘째 주부터 8월까지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경유는 8.4% 감소했다.
월별로는 7월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 동월 대비 2.2%, 경유는 8.6% 감소했으며 8월에도 휘발유는 1.2%, 경유는 8.8% 줄었다.
정부는 중동정세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 소비 추이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최고가격제를 유연하고 신중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