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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채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회장···"공정한 에너지전환 필요”

에너지신문
2026-09-19

[에너지신문] LPG업계가 수요 감소와 경영비용 상승, 인력난에 이어 도시가스 및 LPG배관망 확대와 전기화 등 급격한 에너지전환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과 산간·도서지역 등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LPG가 여전히 중요한 생활에너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를 공급하는 판매사업자의 경영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 이영채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회장
▲ 이영채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회장

이같은 실정에 이영채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회장은 “LPG판매업계의 위기를 단순한 업계 경영난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에너지 공급망과 안전관리 인프라 측면에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나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LPG 판매사업자를 단순히 LPG를 판매하는 존재로 바라보지 말고 국민의 에너지복지와 생활안전을 지키는 현장 파트너로 대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때문에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전문성과 판매사업자의 현장성을 결합한 새로운 가스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 발전적 모습이 안착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조성될 때 비로소 정부 정책과 현장의 안전관리가 안착하고 제자리를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채 회장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LPG 사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기보다 사업 참여와 시설 전환, 폐업·전업 지원 등 연착륙 대책에 정부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채 LPG판매협회 회장은 “현재 LPG 안전관리는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공사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LPG 안전관리의 최종 목적은 권한을 누가 갖느냐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얼마나 실효성 있게 관리하고 지켜나갈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수많은 LPG사용시설을 가스안전공사의 인력과 조직만으로 세밀하게 관리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PG판매사업자는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소비자 시설을 지속 방문하고 안전점검이라는 법적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에 현장의 위험요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자격과 조직을 갖춘 사업자단체에 안전교육과 시설개선, 안전점검 등 현장 업무를 위탁하고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액화석유가스법 제46조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채 회장은 “LPG판매협회는 지난 10여년간 정부의 LPG 안전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현장 경험과 조직체계를 축적해 왔다”라며 “가스안전공사의 전문성과 사업자단체의 현장성을 결합하는 것이 앞으로 LPG 안전관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몇해 전 특정사용시설의 정기검사가 면제됐는데 규제완화 자체보다 안전관리 공백을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기검사가 면제되더라도 배관과 조정기, 밸브, 경보·차단장치 등은 계속 노후화될 수 있는 만큼 판매사업자가 공급 과정에서 기본적인 안전점검과 사용자 교육을 병행하는 상시 안전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판매업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이영채 회장은 LPG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를 꼽았다.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인구 감소로 LPG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와 운송비, 보험료, 시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농어촌과 산간지역에 있는 한 가구에 LPG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판매사업자들은 국민의 기본적인 에너지 이용권을 위해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채 회장은 “LPG 판매업을 단순한 연료 판매업이 아니라 국가의 분산형 에너지 공급과 안전관리 인프라로 바라보는 정책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에너지 취약지역의 필수 공급망을 유지하는 생활에너지 사업자로 LPG판매사업자를 인정할 때 안전관리 비용과 노후시설 개선, 물류·배송 효율화, 공동배송체계 구축 및 디지털화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LPG는 대규모 배관망이 없어도 전국 어디든 공급할 수 있어 농어촌과 산간·도서지역은 물론 재난 발생지역에서도 중요한 비상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한 유일한 연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산형 에너지원으로서의 LPG의 장점을 정부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LPG판매업계는 공동배송과 안전관리 고도화, 소형저장탱크 보급, 취약계층 안전관리, 재난 발생 시 긴급공급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사업자의 네트워크와 배송차량, 저장시설, 전문인력을 갖춘 판매업계를 국가와 지자체의 에너지 안전망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가스와 LPG배관망 보급 확대, 전기화 등 에너지전환은 LPG판매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 중의 하나다.

이 때문에 이영채 회장은 “에너지전환이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기존 LPG 사업자의 생존과 지역 에너지 공급망이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LPG판매사업자가 수십 년 동안 자기 자본을 투자해 저장시설과 차량, 용기, 공급설비 등을 구축하고 농어촌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나 LPG배관망이 확대될 경우 기존 판매사업자는 고객뿐 아니라 그동안 투자한 시설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사업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역에서는 기존 사업자가 배관망 사업이나 공동배송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LPG시설 전환과 폐업·전업 등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영채 회장은 “에너지전환이 특정 산업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되며 기존 사업자와 함께 가는 공정한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PG배관망 확대에 따른 유휴·노후 LPG용기 문제도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기 사용이 줄고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및 보급되면서 발생한 유휴·노후 용기의 회수와 폐기는 개별 LPG사업자만의 경영 문제가 아니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구조 전환의 문제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회수·폐기 및 재검사 비용 가운데 일부를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치 및 보급이 많이 된 소형저장탱크 역시 재검사 시기가 집중되고 비용 부담도 높아지고 잇는 만큼 이들 비용 지원과 체계적 이력관리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채 회장은 “안전과 무관한 규제는 줄이고 사고 예방에 역량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PG 관련 검사와 안전관리제도 가운데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절차를 정비하고 LPG 판매차량 등록 관련 행정절차와 소형저장탱크 이격거리 기준, 고압가스 자율검사제도, PSM 적용기준 등도 실제 위험도와 현장 여건을 기준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의 합리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사업자의 불필요한 부담은 줄이면서 실질적인 안전관리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채 회장은 “LPG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비전위원회 중심으로 청년세대 육성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존 사업자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젊은 세대가 새로운 기술과 경영방식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주문·배송관리와 공동물류, 스마트 안전관리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 젊은 인재들이 LPG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채 회장은 2024년 2월 취임 이후 전국 판매사업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중앙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정부와 국회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오세희 의원이 발의한 액법 제46조 개정 의원입법을 비롯해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 벌크로리 순회점검 및 위기대응훈련 사업비 확보, 지자체 용기 재검사비 지원 조례 제정, 배관망 보급사업 관련 제도개선, 미래비전위원회 발족 및 자율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고 이영채 회장은 말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사업자단체의 자율안전관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액법 제46조 개정, 불합리한 규제 개선, LPG유통구조 효율화, 청년세대 육성, 지역 에너지 공급망 유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후속 제도 마련 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4500여 판매사업자들에게 업계 전체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채 회장은 “각자의 이해관계보다 LPG산업 전체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LPG판매협회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정부와 국회에 당당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에도 LPG를 과거의 에너지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과 농어촌·산간·도서지역을 지키고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국민 생활에너지라는 것이다.

이영채 회장이 제시한 LPG판매협회의 목표는 분명하다. 안전은 더욱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며 4500여 판매사업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LPG 판매업계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LPG를 판매하느냐’를 넘어 변화하는 에너지시장 속에서 판매사업자의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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