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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공사비 기준, 한전-업계 함께 손본다
[에너지신문] 전력망 공사가 늘어날수록 공사비를 어떤 기준으로 산정하느냐가 중요해진다. 자재비와 노무비는 물론, 현장 안전에 필요한 비용과 새 공법을 적용할 때 드는 비용까지 기준에 제때 반영돼야 발주자와 시공업계가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전과 대한전기산업연합회,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2일 충북 오송 전기공사협회에서 공사원가 산정기준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4월 발족한 ‘공사원가 산정 협의체’ 운영을 제도화하고, 원가를 둘러싼 분쟁이 생기면 협의체에서 우선 논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재형 전기산업연합회 처장(왼쪽부터), 김경훈 한전 기술기획처장, 김경주 전기공사협회 이사.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장의 변화가 공사비 기준에 반영되는 경로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세 기관은 공사 현장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원가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신공법과 신사업에 관한 기준도 적시에 반영하기로 했다. 논의가 실제 기준 개정으로 이어진다면 시공업계는 필요한 비용을 근거를 갖춰 제시하고, 한전은 공사비의 적정성을 판단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쟁을 협의체에서 먼저 다루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원가 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공사 발주 때마다 되풀이하기보다, 쟁점을 모아 지속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서다.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 업계의 현장 경험이 반영될 여지도 커진다.
다만 협약만으로 공사비 갈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안전 비용과 신공법 적용 비용을 어떤 자료로 검증하고, 합의한 내용을 얼마나 신속하게 산정기준에 반영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