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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미국산 LNG 15.1%로 확대…카타르산 공백 대체

투데이에너지
2026-09-28
[분석] 미국산 LNG 15.1%로 확대…카타르산 공백 대체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LNG의 보령 LNG 터미널 입항 모습/SK이노베이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국내 LNG 수입선이 카타르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LNG 공급 차질로 카타르산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미국산 LNG 도입이 확대되면서다.

특히 발전용 LNG를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국내 직도입사들은 미국산 물량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제 LNG 가격 상승으로 전력시장 가격까지 오를 경우,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의 국가별 LNG 수입 비중은 호주 28.3%, 말레이시아 17%, 미국 15.1%, 카타르 5.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호주가 32.3%로 가장 많았으며 카타르 15.6%, 말레이시아 14.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카타르산 비중은 9.8%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국산 비중은 15.1%까지 확대됐다.

미국산 LNG의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가격도 직도입사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LNG 톤당 수입 단가는 카타르산이 745달러, 호주산 628달러, 말레이시아산 552달러, 미국산 549달러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발전용 LNG를 직접 조달하는 기업의 경우 가스공사를 거쳐 LNG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 직접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달조건에 따라 연료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SK E&S, SK가스, GS EPS, GS파워,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LNG를 직접 도입하고 있으며, 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도 발전용 LNG를 해외에서 직접 도입하고 있다.

국제 LNG 가격 상승 역시 직도입 발전사들의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LNG 공급 차질로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 LNG 발전비용이 높아지는 동시에 전력도매가격(SMP)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LNG 시장 특성상 단기간에 모든 직도입사가 미국산 LNG 가격 하락의 효과를 동일하게 누리는 것은 아니다. 기존 계약조건과 도입 시기, 현물 가격 등 개별 기업의 조달 구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구조 변화는 중동 지역 LNG 공급 차질과 맞물려 있다.

카타르 LNG 생산시설은 올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으로 전체 생산 능력의 약 17%에 해당하는 1280만톤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타르는 지난 3월부터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LNG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카타르산 LNG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향한 물량도 445만톤으로 88% 줄었다.

생산시설 복구에는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타르의 LNG 증설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카타르는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85% 늘려 총 1억42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공급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미국산 LNG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LNG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향 수출량은 올해 2분기 1090만톤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카타르 역시 미국산 LNG 확보에 나섰다. 카타르 에너지는 최근 연간 200만~30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를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 생산시설의 피해로 기존 장기 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국제 LNG 가격도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에 따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 산하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LNG 현물 가격(JKM)은 올해 1월 톤당 468~610달러 후반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후 2월 말 전쟁 발생 이후 3월에는 톤당 1326달러 중반대까지 급등했다.

8월 말에도 JKM은 톤당 1235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톤당 572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국제 LNG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해외 가스전 지분을 확보한 국내 기업은 국제 LNG 가격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사용하는 LNG의 조달 비용을 낮추거나 생산물량을 판매해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는 SK E&S는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톤 규모의 LNG를 도입할 계획이며,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인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지분 51%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LNG 공급구조가 급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LNG 조달 방식과 해외 자원개발 여부에 따라 국제가격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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