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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집중호우 버틴 전력망...취약설비 사전 정비 ‘주효’
[에너지신문] 한전이 올해 여름철에 앞서 전국 송·배전설비 약 74만개를 점검하고 취약 설비를 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올해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 8월 중하순에는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한전은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간 '2026년 하계 대비 송배전설비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총 9741명이 투입돼 송전설비 4110개, 변전·전자제어 설비 2966개, 배전설비 약 73만 개를 살폈다.

▲ 열화상 진단장비를 이용해 지상개폐기 접속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점검은 기상 상황별로 고장 가능성이 큰 설비에 집중됐다. 송·변전 분야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철탑 1586기와 침수·누수 가능성이 있는 전력구·변전소 538곳의 배수설비를 확인했다. 전력 케이블 65곳과 오래 사용한 변압기 접속설비 327대도 점검했다. 열화상·부분방전 진단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적합 사항 282건은 조치했다.
배전 분야에서는 여름철 전력 사용 증가에 대비해 변압기와 저압설비 14만개를 점검하고, 부적합 설비 2만개를 정비했다. 집중호우 때 가동이 중요한 배수장·펌프장 공급선로 2223곳을 진단해 취약한 321곳을 보강했다. 강풍 시 전력선에 닿을 우려가 있는 나무 51만그루를 정비하고, 지중 저압설비 16만개 중 3000개도 보강했다.
설비 점검과 함께 복구 준비도 이뤄졌다. 한전은 송·변전과 배전 부문 간 비상 연락망, 협력회사와의 긴급 복구 절차, 이동용 변압기·비상발전기 운용 상태를 점검했다. 기상재해로 현장 접근이 어려울 가능성에 대비해 원거리 선로와 무인변전소에는 인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했다.
한전 관계자는 “사전 점검과 현장 대응이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