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재생에너지 핵심 ‘계통연계’… 대한전선, 지중·해저 HVDC 기술로 대응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면서 생산된 전력을 주요 수요지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계통연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주요 전력 소비지역과 떨어져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HVDC(초고압직류송전)가 핵심 전력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중과 해저를 아우르는 HVDC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기술 역량부터 시험 인프라까지…지중 HVDC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은 2022년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도체 단면적 3000SQ, 도체 허용 온도 90℃ 이상)을 개발하고 국제 인증에 성공하며 HVDC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연이어 HVDC 케이블을 개발함에 따라 대한전선이 국내 HVDC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은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대한전선은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송전망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전력망 사업으로, 케이블 공급·시공까지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 HVDC 테스트센터 전경 /대한전선 제공
시험 인프라도 강화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1월 충남 당진에 약 7000㎡ 규모의 HVDC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했다. 최대 640kV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어 제품 개발부터 성능 검증, 장기 신뢰성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별 요구 사양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등 HVDC 사업 수행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중을 넘어 해저 HVDC까지… 글로벌 계통연계 시장 공략
대한전선은 HVDC 사업 영역을 해저로 확대하기 위한 생산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 당진해저케이블 1·2공장 조감도 /대한전선 제공
해저 2공장에는 국내 최대 높이인 187m의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타워를 비롯해 최첨단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가 구축된다. 해저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상풍력 내부망과 외부망은 물론 장거리 HVDC 해저케이블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과 글로벌 대규모 계통연계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영국 National Grid의 HVDC 케이블 사업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HVDC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유럽 HVDC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지중 HVDC 기술과 자체 시험 인프라, 해저 HVDC 생산 기반을 연계해 국내외에서 확대되는 장거리·대용량 계통연계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HVDC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주요 수요지와 연결하는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이라며 “지중 HVDC에서 축적한 기술과 프로젝트 경험을 해저 분야로 확대하고, 생산·시험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외 계통연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