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유류비 인하, 정부 정책기조 상생 · 동반성장 역행
한국석유유통협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재정경제부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서 유류비를 인하한 정책이 정부 정책 기조인 상생과 동반성장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기간 고속도로 인근에서 영업하는 일반주유소 대다수는 예년 추석 연휴 대비 판매량이 40~50% 감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고심하며 휴업한 주유소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전용 알뜰주유소 EX-OIL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앞서 재정경제부는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분담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혁신에 대한 국민 기대에도 부응한다는 취지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총 226개 주유소에서 유류 가격을 이달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했다.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는 즉각 이번 정책이 민간 시장을 교란하고 일반 주유소 생존권을 위협하는 전형적인 ‘관제 선심성 특혜 행정’이라며 규탄했으나 정부는 이를 시행했다. 이에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이번 유류비 인하 정책으로 발생한 일반 주유소별 피해 상황과 문제점을 국회 등에 전달하고 향후 대책 방안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석유유통협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신영균 기자
한국석유유통협회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를 주재한 박현동 한국석유유통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리터당 100원 인하 정책'으로 인한 일반 주유소별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추석·설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는 피해가 발생하는 특정 대상자가 없으나 '유류비 인하'는 일반 주유소 사업자와 종업원 등에게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정책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시행됐으나 유류비를 절감할 목적으로 연휴 이전부터 알뜰주유소에서 주유할 계획을 세운 운전자들이 많아 일반 주유소 피해는 더욱 늘어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총 226개 알뜰주유소는 유류비를 리터당 100원 인하했음에도 일종의 박리다매 효과로 매출액은 예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도 명절 연휴 기간에 이를 정례화해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유통협회도 이를 우려하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의 정기 간담회 등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