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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 kg당 80원 인상 배경
(주)서평코리아가 생산한 LPG 소형저장탱크가 운송을 앞두고 정렬해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이 인상됐다. 특히 당초 전망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됐다. 앞서 지난 8월과 9월 2개월 연속 동결된 국내 LPG 판매가격이 SK가스·E1의 가격 미반영분 누적을 비롯해 2개월 연속 CP 인상,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10월에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큰 폭이 아닌 kg당 30원 내외에서 5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과 달리 LPG 수입 양사는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을 kg당 8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1은 10월 1일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563.17원, 산업용은 kg당 1569.77원에 공급하게 됐다. 수송용 부탄은 kg당 1799.54원이며 ℓ당으로는 1050.93원이다. SK가스도 동일한 결정을 발표해 프로판은 kg당 1565.73원, 산업용은 1572.33원에 공급하게 됐다. 수송용 부탄은 kg당 1801.54원이다.
중동 정세 불안 등 공급 차질 우려감 작용 결과
해상운송 비용 상승 등 아시아 LPG 공급 여건 악화
이는 10월 CP가 프로판은 전월 대비 톤당 55달러, 부탄은 70달러 인상된 영향이 결정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상으로 프로판은 톤당 680달러, 부탄은 730달러가 됐다. 특히 CP는 3개월 연속 인상되며 지속적인 상승 동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고착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브렌트유와 두바이유가 대표적이다.
HD현대미포가 건조한 LPG 선박이 운항하고 있다./HD현대미포 제공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9월 29일 전일 대비 2.69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59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일 대비 3.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9.38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2.00달러 하락한 배럴당 107.5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CP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월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3원 내린 1351.4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10월 CP가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된 배경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과 해상 운송 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중동산과 미국산 LPG는 아시아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SK가스와 E1이 주로 수입하는 미국산 LPG는 파나마 운하 통항 비용 상승으로 아시아 운송 부담이 커졌다. 그 결과 지난 8월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한 LPG 물량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국제 LPG 가격 강세가 겹쳐 사우디 아람코사가 10월 CP를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과 배경으로 10월 국내 LPG 판매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해 SK가스와 E1이 kg당 80원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11월과 12월 등 연말을 비롯해 2027년 새해에도 국내 LPG 판매가격은 인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LPG 판매가격에 대한 상방압력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CP(Contract Price) =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말 SK가스·E1 등 전 세계 LPG 수입업체에 통보하는 다음 달 기준 국제 LPG 공급 계약 가격
파나마 운하(Panama Canal) = 파나마 지협을 가로질러 대서양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약 80km 인공 수로다. 선박이 남아메리카 끝까지 돌아가지 않고 양 대양을 오갈 수 있게 해주는 세계적인 해상 물류 요충지다. 2016년 확장 공사로 네오파나막스(Neopanamax) 갑문이 추가돼 더 큰 선박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