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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협력

투데이에너지
2026-10-01
한미,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협력

미국 조지아주 웨인즈버러 인근에 있는 보글 원자력발전소 /미국 남부 청정 에너지 연합(SACE)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과 미국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 건설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8기 중 한국의 APR1400 2기가 건설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기업들의 웨스팅하우스 지분인수도 추진한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1일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Project Star),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Project Power) 및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Project North) 등 세 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총 사업비 223억 달러 규모의 6472M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Project Star를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9위 부동산개발 업체인 Related Companies와 미국 1위 발전운영사인 NextEra Energy가 주도하고, 텍사스주 5위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Lewis Energy Group이 부지·천연가스·용수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국은 발전 기자재, 설계·시공, 장기 운영·정비 등 사업 전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은 한미전략투자 기금 1200억 달러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APR1400 2기, AP1000 6기)를 건설하고 양국 기업간 원전협력 방향을 포함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프레임워크에는 한·미 양국 정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프레임워크 체결을 통해 한국은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최초로 건설되는 해외 노형(한국의 APR1400)이라는 상징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당초, 한국 노형인 APR1400은 양국 기업들이 체결한 타협협정(SA: Settlement Agreement)으로 인해 미국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미국 에너지부·주정부·의회·업계 등을 다각도로 접촉 및 아웃리치하고, 미측과 치열하게 협상해 미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어 내었다. APR1400 2기의 미국 진출은 제3국 시장에서의 한국 노형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수주 가능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 건설에도 한국의 시공사 및 기자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의 첫번째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이 1978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로 지어진 후, 약 50년 만에 한국 기업이 웨스팅하우스와 파트너가 되어 미국에 원전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총 8기의 원전 건설에 활용되는 재원은 최대 1200억 달러로, 약 1000억 달러의 건설비용(overnight cost)과 200억 달러의 예비비(contingency)로 구성된다.

원전 사업의 특성상 주요 기자재는 발주부터 제작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회보고 등 관련 국내 법 요건 충족을 전제로 연말까지 최대 100억 달러를 먼저 지급해 장주기 품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또한 양국 정부·기업은 미국 내 원전 건설 외에도 AP1000 원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상업적 이익을 한미 간 공유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웨스팅하우스 지분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 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양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시 미국 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대해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철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보장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알래스카 LNG에 대해 한국에 우선적 접근권을 부여키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발표는 단순히 한미 관세합의 이행을 넘어 AI·원전·LNG 등 미래 산업과 경제안보에 직결된 전략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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