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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략투자 1호 ‘美 텍사스 발전’···원전 8기 협력·알래스카 LNG 검토
[에너지신문] 한국과 미국이 미국 텍사스주에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한미 전략투자 제1호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미국 내 대형원전 8기 건설을 포함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도 합의했으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한미 양국 정부가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Project Star’,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Project Power’, 알래스카 LNG ‘Project North’ 등 3개 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5년 7월 한미 무역합의와 같은 해 11월 체결한 전략적 투자 MOU의 후속 조치다.

▲ 한국과 미국이 한미 전략투자 제1호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상업을 추진한다. 또한 미국 내 대형원전 8기 건설을 포함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도 검토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텍사스 6472MW 가스복합발전, 전략투자 1호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총 사업비 223억달러 규모, 6472M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Project Star를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인근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며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Related Companies와 NextEra Energy가 주도하고 Lewis Energy Group이 부지와 천연가스, 용수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 파트너의 역량과 경험, 텍사스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예상 적정 전력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심의·의결, 국회 보고 등 법상 국내 절차를 완료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공식 추진된다.
양국은 발전 기자재와 설계·시공, 장기 운영·정비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측은 터빈을 포함한 한국산 기자재가 향후 미국 내 다른 유사 프로젝트에서도 공급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의향을 밝혔다.
美 원전 8기 프레임워크···APR1400 2기 포함
원전 분야에서는 한미전략투자 기금 1200억달러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를 건설하고 양국 기업 간 원전협력 방향을 담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대상은 한국형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 AP1000 6기다.
건설은 AP1000 2기를 시작으로 APR1400과 AP1000 각 2기, 이후 AP1000 2기를 추진하는 순서다. 한미 양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레임워크에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총 8기 원전 건설에 활용되는 재원은 최대 1200억달러로 약 1000억달러의 건설비와 200억달러의 예비비로 구성된다.
원전 주요 기자재는 발주부터 제작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회 보고 등 관련 국내법 요건 충족을 전제로 연말까지 최대 100억달러를 먼저 지급해 장주기 품목을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장주기 품목에는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등이 포함된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건설에도 한국 시공사와 기자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양국 정부와 기업은 AP1000 원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상업적 이익을 한미 간 공유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조건 등은 향후 기업 간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다만 이번 원전 프레임워크가 개별 원전 사업의 최종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양국은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부지와 사업구조, 건설 일정 등 개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각 사업별 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회 절차 등을 거쳐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는 검토 착수···추진 여부 추후 판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과 해외 수출용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미 양국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고 한미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관련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향후 검토 결과 사업이 추진될 경우 미국 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미국 측은 철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자재에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을 보장하는 한편,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알래스카 LNG에 대해 한국에 우선적 접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투자 원리금 회수 전까지 5대5 수익배분
한미 양국은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하나의 우산형 투자목적회사(I-SPV)와 복수의 프로젝트별 P-SPV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I-SPV가 모든 프로젝트의 펀딩과 수익배분을 통합 관리하고 개별 프로젝트는 I-SPV가 100% 출자한 P-SPV가 관리·수행하는 구조다.
한국이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에 대한 총 원리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모든 개별 프로젝트의 한미 간 배분비율은 5대5로 유지되며 1대9로의 전환은 보류된다.
일부 프로젝트의 수익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른 프로젝트의 5대5 수익배분 기간이 연장되는 리스크 풀링 방식도 적용한다.
한국 측 투자 원리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간주이자율에는 미국채 20년물 금리에 프로젝트별로 한미 간 합의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값을 적용한다.
연간 200억달러, 총 2000억달러의 투자 한도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운영계약에 명시하기로 했다.
사업성이 훼손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정부 간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과 사업예산, 양국 간 배분비율 조정 등을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정기·수시 보고와 자금사용처 등 주요 자료 제공 노력을 명시해 한국 측의 정보권을 보장하고, 사업범위의 중대한 변경이나 한국 측에 불리한 조직문서 변경, 지분 발행·양도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동의권을 확보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사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가는 한편, 한미 전략투자가 우리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