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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개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 공식 발표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한국과 미국은 10월 1일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Project Star),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Project Power),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Project North) 등 세 건의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는 전략투자 기금 최대 1200억 달러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APR1400 2기, AP1000 6기) 건설과 한미 기업간 원전협력 방향을 규정한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형 APR1400의 미국 최초 진출이 가능해졌고, AP1000 사업에도 한국 시공사 및 기자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 Project Star -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
텍사스 위치도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총 사업비 223억불 규모, 6472M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Project Star를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동 사업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9위 부동산개발 업체인 Related Companies와 미국 1위 발전운영사인 NextEra Energy가 주도하고, 텍사스주 5위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Lewis Energy Group이 부지·천연가스·용수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 Project Power -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AP1000
양국은 한미전략투자 기금 1200억 달러를 활용하여 미국내 대형원전 8기(APR1400 2기, AP1000 6기)를 건설하고 양국 기업간 원전협력 방향을 포함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프레임워크에는 한·미 양국 정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금번 프레임워크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는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최초로 건설되는 해외 노형(한국의 APR1400)이라는 상징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당초, 한국 노형인 APR1400은 양국 기업들이 체결한 타협협정(SA: Settlement Agreement)으로 인해 미국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미국 에너지부·주정부·의회·업계 등을 다각도로 접촉 및 아웃리치하고, 미측과 치열하게 협상하여 미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어 내었다. APR1400 2기의 미국 진출은 제3국 시장에서의 한국 노형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수주 가능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 건설에도 한국의 시공사 및 기자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의 첫번째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이 1978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로 지어진 후, 약 50년 만에 한국 기업이 웨스팅하우스와 파트너가 되어서 이제는 미국에 원전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AP1000 건설을 국내 기업이 주도하여 성공으로 이끈다면, 향후 유럽 등 제3국 시장 공동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AP1000의 공급망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8기의 원전 건설에 활용되는 재원은 최대 1200억 달러로 약 1000억달러의 건설비용(overnight cost)과 200억불의 예비비(contingency)로 구성된다.
■ Project North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양국은 동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미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관련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동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시 미국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대해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다. 이와 관련하여 미측은 철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보장하고 동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알래스카 LNG에 대하여 한국에게 우선적 접근권을 부여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경우, LNG 수급 다변화를 통해 우리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우산형 I-SPV와 프로젝트별 P-SPV 구조로 추진되며, 리스크 풀링 장치와 한국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배분규정 등이 포함된다.
간주이자율은 미 국채 20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하며, 연 200억 달러·총 2000억 달러의 투자한도 등 투자보호 장치가 운영계약에 명시될 예정이다. 또한 재무제표·사업보고서 등 정보 제공과 주요 변경사항에 대한 동의권 등 모니터링 및 권리보장 방안도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번 추진계획이 AI·원전·LNG 등 전략분야에서 양국 강점을 결합해 공급망 안정성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