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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스타트업, 대기업·연구기관과 사업화 접점 넓힌다
[에너지신문] 원자력·핵융합 분야 스타트업들이 발전·건설·정비기업과 연구기관, 금융기관을 직접 만나 기술 실증과 공동연구, 판로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기술개발 단계에 머물기 쉬운 초기 기업들이 실제 원전 산업 수요처와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2026 원자력·핵융합 분야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초격차 스타트업과 원자력 산업 수요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26 원자력·핵융합 분야 네트워킹 데이’ 행사 전경.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전략산업과 신산업 기술 분야에서 창업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과 기술개발, 협업, 투자유치 등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원자력·핵융합 분야 선정기업을 비롯해 원자력 관련 수요기관과 투자·금융기관 관계자 등 53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기술사업화 지원 현황과 선정기업 17개사의 기술이 소개됐고, 투자유치와 금융지원, 원전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CRI,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원자력연구원, 현대건설, 수산인더스트리, 수산이앤에스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에스와이피(SYP)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과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기업별 기술과 제품을 놓고 실증 가능성과 사업화 방식, 향후 구매 및 판로 연계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행사에서는 공동연구 상담이 17건으로 집계됐으며 구매 및 수요처 연계 13건, 기술상담 21건이 진행됐다. 금융지원 9건과 투자유치 7건을 포함하면 전체 상담 건수는 67건에 달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은 안전성과 신뢰성, 까다로운 품질 기준 때문에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반대로 기존 원전기업 입장에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첨단소재와 장비 등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산업 혁신의 접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에 단순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요기업과 기술 검증, 공동연구, 구매 가능성을 직접 논의하도록 연결하면서 원자력·핵융합 분야 창업 생태계를 산업 현장과 잇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상담 과정에서 발굴된 협력 가능성과 후속 조치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창업기업과 수요기관 간 추가 협의 및 연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