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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전남테크노파크는 광양만권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전남테크노파크가 주도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기초원료(리튬·니켈 등) 정·제련 및 재자원화 역량을 지역 공급망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산업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공동물류·품질인증 등 공공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광명만 지역은 이번 지정으로 배터리 기초원료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화단지는 원료의 공동보관·검수·품질확인·전주기 이력관리 등 공급망 공공인프라를 중심으로 기획돼, 단순한 입주 확대가 아닌 전주기적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육성계획에는 원료·소재 공동물류거점, 기초원료 실증 스케일업센터, 품질 인증지원센터, 사용후배터리 재자원화 기술 실증센터 등 실무적 시설이 핵심 정책과제로 포함됐다. 공동 물류거점은 블랙매스(재활용 원료)와 기초원료를 함께 보관·검수·출고하는 과정을 표준화해 안전·품질·이력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정·제련과 재자원화를 아우르는 산업생태계 구축은 글로벌 규제·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예컨대 유럽연합은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과 재활용 원료 사용기준을 추진 중으로, 원산지·가공이력·탄소정보·재활용 여부를 증명하는 능력이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광양만권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려면 전주기 이력관리 및 인증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다만 특화단지 지정이 곧 실질적 산업 활성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성과의 핵심을 “지정 면적이나 입주기업 수가 아니라 실제 투자와 생산 확대, 기업 성장의 연결 여부”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전력·용수·폐수처리·도로·물류 등 생산기반의 선제적 확충과 산업단지 관리계획의 제도적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정·제련·재자원화 산업은 대규모 전력·공업용수 수요와 고농도 폐수 처리가 필수이므로 공동처리시설과 재이용 체계 구축이 투자 유치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지역의 전문인력 확보와 정주여건 개선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인력과 정주환경에 직결되므로 주거·교통·의료·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 육성계획에 명시되어 있다. 이는 단지 지정 이후 지역의 산업생태계가 지속 성장하려면 행정·사회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광양만권이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의 정·제련과 재자원화, 전구체·양극재 기업의 집적이라는 산업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배터리 공급망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할 경우 국가 차원의 기초원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국 집중 현상과 LFP 등 소재별 시장편중은 여전히 경쟁 리스크로 남아있어 전략적 기업 유치와 기술사업화 연계가 요구된다.
광양만권의 특화단지 지정은 기초원료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지만, 실질적 성과를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공동처리 및 품질인증체계, 인력·정주여건 개선, 그리고 기업의 후속투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정책과 민간 투자가 조화를 이룰 때만이 지역이 대한민국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