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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올겨울 천연가스 최대 140억㎥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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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올겨울 최대 140억㎥에 달하는 천연가스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EU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과 낮은 가스 재고, 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유럽의 정치·에너지 정책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자료를 인용해 EU 회원국들이 올겨울 최대 140억㎥의 천연가스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초 기준 EU 회원국의 지하 가스 저장시설 충전율은 7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기록이 시작된 2011년 이후 같은 시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스 가격도 최근 4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부족 물량은 유럽 내 1000만~12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규모에 해당한다.
러시아산 LNG 장기계약 제한도 수급 불안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U의 러시아산 LNG 장기 구매계약 금지 조치는 2027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폴리티코는 해당 조치로 LNG 수입량이 추가로 70억㎥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입 감소가 현실화할 경우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공급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서아시아 지역 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겹치면서 유럽의 가스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댄 요르겐센(Dan Jørgensen) EU 에너지·주택 담당 집행위원은 각 회원국 에너지 담당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글로벌 공급 제약과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스와 전력 수요 감축을 제시했다.
수요 감축을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겨울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은 저장시설 재고 확보와 대체 공급원 조달, 수요 관리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