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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수요 대응할 SMR, 상용화 관건은 ‘불확실성’ 해소
[에너지신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에 대응할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를 앞당기려면 초도호기의 사업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술개발과 함께 공급망·사업모델·실증 기반을 준비하고, 지역사회가 경제적 효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도 논의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3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용산에서 개최한 ‘SMR 가속화를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전력수요 전망과 SMR 개발·상용화 현황을 토대로 실제 배치를 앞당길 방안이 다뤄졌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개발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논의는 한국형 SMR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건설·운영 단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SMR 가속화를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참석자들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산업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산업의 전력수요를 뒷받침할 공급원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전력공급원으로서 SMR의 역할을 살폈다.
논의의 핵심은 기술 확보 이후 실제 사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였다. 발표자들은 국내 SMR이 사업화·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대형원전과 다른 특성을 반영한 규제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개발 단계부터 공급망과 사업모델을 함께 고려하고, 건설과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화·실증 기반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초도호기 사업의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낮출 정책적 지원이 상용화 과제로 거론됐다. 개발된 기술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첫 사업의 부담을 줄일 지원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지역 수용성 확보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발표자들은 SMR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상생형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원자로를 배치하는 사업과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연결해 수용성을 높이자는 구상이다.
해외 진출에서는 국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국내에서 사업화와 건설·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해외 시장 진출로 연결하자는 방향으로, 실증 기반 마련과 수출경쟁력 확보를 함께 다룬 것이다.

▲정우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형 SMR의 기술 기반으로는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일체형 소형원자로 SMART가 소개됐다. SMART는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투자를 통해 개발됐으며,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출력을 높인 SMART100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이같은 설계인가 성과를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기 위한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SMART 기술을 활용한 부유식 원전 등 새로운 활용 분야도 다뤄졌다.
정우식 원자력연구원장은 “한국형 SMR 배치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확인했다”며 “축적된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SMR이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원이자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