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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바이오산업 키운다…소부장 국산화·인프라에 405억 투입
[에너지신문] 정부가 강원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의료기기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에 총 405억원을 투입한다.
기술개발부터 제품 실증, 인허가,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춘천 후평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제조공정의 인공지능 전환(AX)도 본격 추진한다.

▲ 정부가 강원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의료기기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에 총 405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4일 강원 춘천을 방문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4건의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투자기업 및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부의 '5극3특' 지역 현장행보의 일환으로, 강원지역의 3대 성장엔진인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 특수 반도체·세라믹, 청정 자원·관광 산업의 투자 이행과 제조 AX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김 장관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과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4건의 업무협약 체결에 참석했다.
산업통상부와 식약처는 바이오산업 전주기 인공지능 전환(M.AX 바이오),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수출지원 및 공급망 안정화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AI 융합 기술·제품과 바이오 소부장 연구개발(R&D)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해외 규제정보 공유, 판로 개척, 공급망 위기 대응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정책협의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지원체계도 강화된다. KOTRA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OTRA 해외무역관의 'K-바이오데스크'와 협회의 '의약품수출규제지원사무국'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규제·인허가 정보 공유와 글로벌 바이어 연결, 해외 규제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는 2028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비는 66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지멘스헬시니어스가 개발 제품의 구매·실증을 확약하고 태양3C와 밸리드(VALID)가 초음파카테터용 센서와 케이블 등 핵심 소부장을 개발하는 수요확정형 R&D 방식으로 추진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품질 신뢰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305억원을 투입해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능평가센터'를 조성한다. 국비 지원 규모는 150억원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기관을 맡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강원대학교병원, 한국AI의료헬스케어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센터에서는 성능시험 서비스 일원화와 제품 맞춤형 비임상 시험평가 기술개발, 국내외 인증 컨설팅,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협약식 이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공동연구분석실과 인력양성 교육장, 체외진단 의료기기 GMP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며 기업지원 인프라를 점검했다.
이어 강원지역 성장엔진 및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기업 7개사와 오찬간담회를 열고 투자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강원권 성장엔진.
간담회에는 더존비즈온, 휴젤, 유바이오로직스, 미코세라믹스, 보부하이테크, LS전선, GS AI 인프라 등이 참석해 입지와 인프라, 인력 확보 등에 관한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이행되어야 성장엔진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늘 건의된 사항을 꼼꼼히 검토하고 강원도와 함께 투자 이행 과정의 걸림돌을 현장에서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춘천ICT벤처센터에서 '강원 후평 바이오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개최하고 바이오산업의 제조 AX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 후평산업단지는 전국 13개 AX 실증산단 가운데 유일한 바이오 거점 산단으로, 지난해 9월부터 바이오의약소재 AX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분야 표준 데이터 모델 정립과 데이터 활용·사업화 촉진, 매출 30억~600억원대 기업의 AX 수준진단, 현장 수요 기반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김 장관은 "M.AX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후평산단은 앵커기업 대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앵커기관 역할을 하는 차별화된 모델인 만큼, 공정·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AX 실증산단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G 특화망과 엣지 AI 데이터센터, M.AX 아카데미 등 관련 인프라 및 인력양성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김 장관은 육동한 춘천시장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잇달아 만나 지역 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강원대학교에 내년부터 150억원을 지원하고, 바이오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춘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연내 성장엔진 육성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지역 투자기업의 투자 이행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