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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유휴 · 방치 LPG용기 31만개 심각성 재부상

투데이에너지
2026-10-15
[진단] 유휴 · 방치 LPG용기 31만개 심각성 재부상

LPG 충전소에 운반을 앞둔 LPG용기들이 정렬해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현재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 31만개에 대한 심각성이 다시 부상했다. 먼저 산업통상부 자료를 살펴보면 2025년 기준 전국에는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가 31만개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가스 폭발 사고 등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12월 경기 구리시 농막에서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를 잘라 고기를 구워 먹으려던 남성 2명이 가스 폭발로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23년에도 전남 나주 농장에서 폐기된 LPG용기를 절단하던 중 가스 잔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농장주가 손과 하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할 경우 사고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국회가 지적했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자체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LPG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용기를 회수·반납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 31만개는 지난 2023년 LPG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당이나 가정 등에서 사용 중인 개수와 사업자가 보관하는 수량을 제외한 수치라는 사실이다. 3년 전 추정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유휴·방치 상태인 LPG 용기 수량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LPG용기 사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전국에서 사용 중인 수량은 총 826만 3000개 가량이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LPG용기는 427만 5000개 정도다. 이 또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잠재 요소다.

국회 산자위 허성무 의원 "실효성 대책 강구" 역설

수거 예산 확충 · 보상액 상향 등 적극적 방안 급선무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부,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이를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자체를 비롯한 LPG판매협회 등과 협력해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를 수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스안전공사 본사를 비롯한 전국 광역본부와 각 지사는 지자체 및 지역 LPG판매협회 등과 함께 유휴·방치 LPG용기 수거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올해 설정한 수거 목표 수량은 지자체 사업으로 4730개, 가스안전공사 사업으로 1654개 등 총 6384개다. 다만 이는 31만개 정도를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수거 사업 규모가 매년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31만개를 모두 회수하는데 49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는 전국 각 지역에 가스 폭발 사고 위험이 상시 잠재돼 있다는 의미다. 대형 산불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할 시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 31만개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

2025년 3월 경북 영덕군 신안리 마을로 번진 산불로 인해 트럭에 적재된 LPG용기가 전소돼 있다./한국LPG사업관리원 제공

지난해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가스안전공사와 한국LPG사업관리원,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등은 민·관 협력으로 LPG용기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다.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부, 가스안전공사 등이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해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 수거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종료하는 시기를 대폭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부와 가스안전공사는 불량·방치된 LPG용기를 회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윈테크(주)가 제조해 유통한 LPG용기 가운데 핀홀이 발견된 제품과 'LPG 배관망 구축 사업'이 시행된 읍면 단위 마을 등에 방치된 LPG용기가 주요 회수 대상이다. 산업통상부는 2024년 4월 1일부로 이를 회수하는 명령을 시행했다. 다만 회수율이 저조한 실정이라 "보상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회수 보상 금액은 20kg 용기가 개당 1만 2600원이며 50kg 용기는 개당 3만 4000원이다. 이에 전국에서 회수 대상 용기가 6만 6116개임에도 이 가운데 지난 8월 기준으로 35.4%인 2만 3450개만 회수됐다. 이는 세부적으로 회수 완료가 12.5%인 8260개, 사업자 자체 보관이 12.7%인 8424개, 사업자 자체 폐기가 10.2%인 6766개다.

산업통상부도 보상액 수준이 현실적으로 낮아 불량 용기를 회수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는다는 사실에 공감해 현재 이를 인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휴·방치 상태인 LPG용기 31만개도 정부가 보상액을 상향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이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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